쉐보레 콜벳 C8을 갖고 싶은 이유, 하지만 국내 출시는 없습니다.

제 드림카는 페라리지만 현실적으로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단 금액이 3억을 넘어가기 때문에 그 돈이면 아파트를 사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고배기량의 미드쉽 슈퍼카 감성을 느끼고 싶은 저에게는 늘 비싼 차량 가격이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돈 문제를 해결해 줄 구원자가 쉐보레에서 출시되는데, 그것이 바로 콜벳 C8이었습니다. 쉐보레 콜벳 C8을 갖고 싶지만, 절대 국내 출시가 이뤄지지 않을 차에 대해서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쉐보레 콜벳 C8을 갖고 싶은 이유

미국산 대배기량 자동차를 갖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의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이유로 머스탱 에코부스트에 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의 현실적인 문제도 다 제쳐놓을 만큼 멋있는 디자인과 성능으로 쉐보레 콜벳 C8이 등장하였습니다.

 

저렴한 가격, 미친듯한 가성비

갖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입니다. 6,200cc의 대배기량 엔진을 미드쉽 형태로 탑재하고도 1억 미만의 가격으로 시작하는 모델은 이 차량이 전무후무합니다. 카마로 또한 6,200cc였지만 앞엔진 구조이고 현재는 단종된 상태이기 때문에 콜벳을 가격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차량은 현재 없는 상태입니다. 머스탱은 5,000cc로 배기량에서 아쉽습니다.

 

국내에 출시된 상태는 아니지만 직수입하여 들어온 차량의 가격은 옵션에 따라 1.5~2억 사이를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식 수입도 아니고 직수입이기 때문에 국내 쉐보레 A/S 센터에서도 수리를 거절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수리비만 해소된다면 매력적인데요. (카마로도 수리 거절하는 센터가 종종 있습니다.)

 

이 정도 출력을 가진 차량을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 포르쉐에서 찾는다면 수억은 그냥 호가하기 때문에 출력과 성능 대비 가격은 굉장히 저렴한 편입니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면, 시작 가격이 68,300달러이며 이는 한화로 약 8,845만 원입니다. 물론 깡통 가격이고 컨버터블 3LT에 Z51 퍼포먼스팩에 각종 내외관 옵션을 넣으니 103,575달러가 나왔습니다. 한화로 약 1억 4,355만 원입니다. 그래도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입니다.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과 출력

개인적으로 5.5L 터보차저 엔진 모델보다는 6.2L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사고 싶습니다.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더욱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가격적인 측면이나 감성적인 부분에서 자연흡기 엔진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6.2L V8 자연흡기 엔진의 출력은 Z51 퍼포먼스 패키지를 추가했을 때 502마력(ps)이며 최대 토크는 65 kgf.m입니다. 출력은 자연흡기 엔진 특성상 낮은 편이지만 토크가 굉장히 높습니다. 머스탱 5.0의 출력이 493마력인 것을 생각하면 배기량 대비 낮은 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트레멕(TREMEX)의 8단 DCT 변속기와 매칭되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초에 도달하는 미친 성능을 보여줍니다. 더욱 대단한 것은 이러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시내 연비 6.4km/L, 고속 연비 11.5km/L(mpg를 단순 환산)로 뛰어난 연비를 보여줍니다.

 

5.5L V8 터보 엔진을 장착한 Z06 모델은 최고 출력이 680ps, 최대 토크가 63.6 kgf.m에 달합니다. 토크가 약간 줄어들기는 했지만 최고 출력이 크게 상승하였으며 이러한 출력을 온전히 후륜으로만 전달하기 때문에 굉장한 운전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E-Ray는 6.2L 엔진에 162ps, 17.3kg.m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탑재하여 시스템 총 출력 655마력을 발휘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96km/h까지 가속에 2.5초가 소요됩니다. 대신 기본 가격이 108,595달러로 훨씬 비싸집니다.(한화 약 1.5억)

 

엔진 성능 상으로 비교되는 모델이 포르쉐 911인데, 911 카레라 GTS 쿠페의 경우 최고 출력이 541마력, 최대 토크가 62.2 kgf.m입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초가 소요되며 3.6L 수평대향 6 기통 엔진과 전기모터가 탑재됩니다. 가격은 2억 2,98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6.2L 엔진 / 출처 쉐보레 USA

 

디자인 취향

처음부터 콜벳을 원했던 것은 아닙니다. C7까지의 디자인은 롱노즈 숏테일로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이었지만, 다소 둥글둥글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각진 차량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C8으로 넘어오면서 자동차 구조가 미드쉽으로 변경되고, 마치 전투기가 떠오르는 날렵하고 날카로운 외관 디자인은 저의 마음을 충분히 흔들었습니다.

 

컨버터블을 정말 좋아하는 저에게 컨버터블 모델의 동작 모습은 심장과 머리를 크게 뒤흔들었습니다. 탑 구동 영상을 GIF로 따서 돌려볼 정도였죠. 그렇게 저는 C8의 국내 출시를 간절하게 고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취향을 차치하더라도 8세대 콜벳의 디자인은 이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구동 방식이 변경되면서 디자인도 마치 이탈리아의 슈퍼카와 비슷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후드는 짧아졌지만 엔진이 뒤로 가면서 데크가 길어졌습니다. 상어의 얼굴같이 뾰족한 보닛의 끝과 날카롭고 뾰족한 테일라이트는 이 차의 성능을 대변하는 듯하고, 3시리즈가 연상되는(?) 테일라이트는 바닥에 깔린 듯한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출처 쉐보레 USA

 

벌써 출시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과거를 이상하게 재해석하고 있는 페라리, 너무 미래로만 가는 람보르기니와 달리 현실적이면서도 절제된 디자인으로 슈퍼카스러우면서도 세단 같은 모습입니다. 때문에 어떠한 옷을 입고 타더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게다가 미드쉽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트렁크가 존재한다는 것은 특이하지만 실용성 면에서는 좋은 형태입니다. 누군가는 트렁크 공간 때문에 뒤가 너무 길어져서 별로라고 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차체가 더욱 길어 보여 늘씬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실내 / 출처 쉐보레 USA

 

콜벳 C8
이름부터 강렬한 그 차...

 

쉐보레 콜벳 C8 국내 출시 이뤄질까

저 외에도 국내 출시를 염원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슈퍼카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 뛰어난 성능은 차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혹하게 만들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쉐보레 측에서 콜벳을 국내에 출시할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왜!!!

 

출시 당시 엄청난 인기로 인해 계약을 중단하기도 했을 만큼 물량을 소화하기 힘들었지만 최근에 와서는 차가 남아 마이너스피가 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미국에 가서 현지 상황을 들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문일 뿐입니다.

 

이 때문인지 C8은 일본에도 정식 출시를 했는데요. 우리나라는 출시의 가능성이 없는 상태입니다. 스포츠카의 판매 비중이 극단적으로 낮은 우리나라 시장의 특성과 과거 C6을 출시했지만 판매량이 너문 저조하여 C7을 출시하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해 국내 출시는 힘든 상태입니다.

 

혹자는 배기량 규정을 통과하지 못해서 판매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규정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 많은데다가, 한미 FTA 협약에 따라 전년도 판매량이 25,000대가 넘지 않았다면 미국 안전 규정을 통과한 그대로 차량을 수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 것이 바로 포드 머스탱의 테일라이트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국내에서 원하는 사람도 많은데 제발 한국에 들여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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