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L V8 초대형 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유지비, 보험료, 자동차세 알아보기

미국차를 상남자의 자동차로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거대한 크기와 무식할 만큼 튼튼한 차체, 이를 받쳐주기 위한 대배기량 엔진이 퍼먹는 기름까지. 머슬카의 역사가 미국차의 특징을 잘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진정한 상남자의 차 중 하나인데요. 머슬카는 아니지만 거대한 크기와 6.2L 자연흡기 V8 엔진의 조합으로 극악의 연비를 보여주는, 정말 돈을 뿌리면서 다니는 자동차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가격 또한 1억 중반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차량인데요.

 

상남자가 아니라면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유지비와 보험료, 자동차세를 알아보겠습니다.

 

초대형 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 사진 출처 : 캐딜락

 

6.2L 고배기량 V8 엔진 자동차세

6,162cc 고배기량 V8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에스컬레이드 1년 자동차세는 1,602,120원입니다. 우리나라는 배기량에 비례하여 자동차세가 부과되고 있는데요. 6,162cc라는 배기량은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 중에서 엄청나게 높은 배기량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다운사이징의 여파로 배기량을 낮추고 터보를 장착하여 출력 상승과 연비 상승 등 환경 규제를 피하는 편인데요. 에스컬레이드는 상남자의 자동차답게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터보 차량에서 느낄 수 없는 고배기량 8 기통의 순수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감성은 얻었지만 자연흡기의 한계로 인해 출력 자체는 높은 편이 아닌데요. 최고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2.2kg.m로 요즘은 좀 흔한(?) 출력입니다. BMW M2의 경우 6 기통 터보 엔진으로 480마력, 61.2kg.m를 발휘하고, 벤츠 CLA 45S의 경우 4 기통으로 최고 출력 421마력, 최대 토크 51kg.m를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8 기통 감성은 못 따라오지

 

에스컬레이드 보험료 포함 유지비

에스컬레이드 연간 유지비
자동차세	1,602,120원
보험료	1,002,340원
유류비	일반유 : 3,580,938원	고급유 : 4,158,438
유지비	6,185,398원	6,762,898원

에스컬레이드 보험료

 

에스컬레이드 연간 보험료는 1,002,340원으로 차량 크기와 가격, 엔진 배기량을 고려하면 그렇게 비싼 금액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2.3 머스탱 보험료로 92만 원을 냈는데 이 정도 차량에 100만 원이라면 보험료가 싸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연간 14,000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한 에스컬레이드 유류비는 350~420만 원 정도로 복합 연비만 따졌을 때는 그렇게 많이 나간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제가 타는 머스탱 에코부스트가 연간 10,000km 주행하고 200만 원 정도의 유류비가 발생하니 그렇게 큰 차이가 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요.

 

에스컬레이드 복합 연비가 6.4km/L로 수치만 보면 굉장히 낮아 보이는데요. 사실 벤츠 GLS 500의 복합 연비는 6.7km/L, BMW X7 M60i는 6.9km/L로 비슷한 급의 차량 대비 엄청나게 낮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 정도 수치라면 평소 운전 습관에 따라 차이가 없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종 시승기나 후기를 찾아보면 시내주행만 했을 때 3~4km/L 정도, 고속 항속 주행 시 10km/L까지도 나온다고 합니다. 고속 연비가 잘 나오는 이유는 항속 주행 시 4 기통으로 주행하는 모드가 있기 때문입니다. 항속 주행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많다면 연비 걱정이 덜하지만, 시내 주행 위주라면 정말 기름을 버리고 다니는 느낌일 것입니다.

 

복합적인 연간 유지비는 600만 원대로 자동차세가 많이 나가는 것을 빼면 그렇게 많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요. 4 기통 머스탱조차 연비가 극악이라 이 정도는 성능과 감성을 생각할 때 혜자라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연봉이 얼마나 되어야 탈 수 있을까

유지비가 생각보다 낮게 나오기는 했지만, 4 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작은 차량들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은 유지비인 것은 사실입니다. 연간 620만 원 정도라면 월 51만 원 정도인데요. 이마저도 복합연비를 달성했을 때 기준이므로 시내 주행이 많아서 연비가 낮게 나오면 더 많은 유지비가 발생합니다.

 

때문에 에스컬레이드를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본인의 소득을 잘 고려해야 합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월 소득에 따른 차량 구매 공식은 "차량 가격 < (월 소득 - 차량 월 유지비) X (12 - 자녀 수)"입니다. 자녀가 없거나 1명이라면 유지하기 편할 수 있고, 자녀가 많더라도 월 소득이 높으면 비싼 차를 살 수 있습니다.

 

위 공식에 대입했을 때 1억 5,900만 원이나 하는 에스컬레이드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월 소득 - 51) X (12 - 자녀 수)를 만족해야 합니다. 자녀가 없다고 가정하면 대략 월 소득이 1,325만 원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2억 4,100만 원 정도입니다.

에스컬레이드 연봉
2.5억은 되어야...

 

즉, 에스컬레이드를 현금 일시불로 무리 없이 운용하기 위해서는 연봉이 대략 2.5억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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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드 유류비와 보험료, 자동차세 등의 유지비를 알아보았는데요. 이를 통해서 무리 없이 투자도 하고 차도 끌고 다닐 수 있는 연봉을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연봉 1억만 되어도 평범한 직장인에게는 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3년 전체 연령에서 연봉 1억을 초과하는 사람은 6.7%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꿈의 연봉이라고 할 수 있는 1억의 2배를 받아도 운용하기 어려운 에스컬레이드는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현실적으로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도 마음은 6.2L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하는 콜벳 C8을 사고 싶은데 연봉이 너무 낮네요.. 여러분은 원하는 차 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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