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동력 상실' 이유로 현대, 기아 전기차 13만 대 무상 수리!
전기차에 대해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에는 짧은 주행거리, 전소 시 위험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생각에 또 다른 이유가 추가될 만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바로 현대, 기아 전기차 6종 13만 여대가 주행 중 동력 상실 가능성이 있어 무상 수리를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동력 상실은 가능성만 제기된 것이 아니라 실제로 4개 차종에서 34건의 실제 동력 상실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 전기차 주행 중 동력 상실
이번 무상수리가 진행되는 차종은 총 6종으로 현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입니다. E-GMP 플랫폼을 사용한 모델뿐 아니라 내연기관 플랫폼을 개량하여 제작한 제네시스 전동화모델 또한 포함되었습니다.
최근 출시된 현대 코나 EV, 기아 니로 EV와 E-GMP를 사용하지 않은 오래전에 판매된 전기차 모델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동력 상실 문제에 관하여 현대차 그룹은 저전압 12V 배터리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인 ICCU(통합충전제어장치)에 일시적으로 과전류가 공급되면서 전력 공급용 LDC(LDC ·DC-DC 컨버터) 기판에 이상이 발견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과전류 유입을 사전에 감지하여 기능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된 이후에 ICCU 관련 경고등이 점등되는 경우 ICCU를 교체하는 방법으로 수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은 8월 달부터 차량 소유주에게 개별적으로 공지한 다음 무상 수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렸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경우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는 '전기차 특별안전 무상점검'서비스를 이용할 때 같이 수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고등이 발생한다 하여도 2~30분 정도는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긴급한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실제 피해 신고 중 일부에서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경고등이 나타난 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주행 가능거리가 감소하거나 차의 시동이 꺼지는 등의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신고되었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긴급한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국내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접수된 현대자동차 차량의 주행 중 동력 이상 문제 민원은 34건으로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GV70 전동화 모델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대하여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도 아이오닉 5에 대하여 위와 비슷한 신고가 30여 건 접수되어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다른 제조사는 이상이 없나
현대, 기아의 전기차를 제외한 다른 전기차에서는 위와 같은 동력 상실의 무상수리나 리콜은 없는 상태입니다. 차종에 따라서 일부 리콜 사항들은 있으나 주행 중 동력을 잃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이슈들은 아닙니다.
다른 제조사의 전기차는 전기차 특별안전 무상점검 서비스를 통해서 간단한 점검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현대자동차, 기아, 쉐보레, 르노코리아, 메르세데스 벤츠, BMW, 테슬라 등의 국산, 수입차 회사 총 14개의 50 개종 전기차에 대하여 화재대응 점검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전기차는 시기상조?
이번 동력상실 무상 수리건은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역시 전기차는 아직 안돼'라고 할 만한 사안입니다. 특히 현대자동차 그룹의 E-GMP 플랫폼을 사용한 전기차가 해외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고 잇따라 수상까지 하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테슬라 다음으로 높은 기술력을 가졌다고 불리기도 하는 만큼 신뢰도는 높은 편입니다.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기술력을 가진 플랫폼에서도 이러한 동력 상실 이슈가 발생한다면 그보다 낮은 기술력의 전기차는 과연 높은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동차라는 것은 생각보다 완벽한 상태로 출시되지 않으며 내연기관 모델들 또한 시동 꺼짐과 같은 리콜들이 꽤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기차가 시기상조인 것이 아닌 현대자동차의 실수라고 보는 것이 더 옳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13만대라는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기 때문에 차주라면 혹시나 모를 전기차 정지에 대비하여 탈출 가능한 물품을 차량 내부에 구비해놓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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