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8000 미만은 사람도 아니라는 블라인드, 현실은 얼마나 다를까? : 직장인 평균 연봉 통계

“연봉 8천 이하 사람도 아니라니?” 블라인드에서 떠도는 고연봉 기준, 실제 대한민국 직장인 평균 연봉과 얼마나 차이 날까요? 통계청 자료와 실수령액을 바탕으로 냉정하게 비교해 봤습니다. 중위소득과 평균소득 통계를 바탕으로 현실을 짚어봅니다.

 

목차

• 💰 실제 직장인 평균 연봉과 중위 소득
  • 고소득이 높이는 평균 연봉
  • 전체에서 정 가운데! 중위 소득
• 💸 연봉 8천, 어느 정도인가
  • 8000만 원 실수령액
  • 전체에서 대략 상위 12%
• ✅  요약

💰 실제 직장인 평균 연봉과 중위 소득

2025년 2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 보도자료에 따른 내용입니다. 25년 2월에 23년 통계를 발표한 것인데, 24년 통계는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고요? 통계자료 준비하는데 1년은 걸리나 봅니다. 때문에 2023년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마침 블라인드 작성일도 2023년이네요.

 

고소득이 높이는 평균 연봉

2023년 근로자의 전체 평균 소득은 월 363만 원으로 연으로 환산한 평균 연봉은 4,356만 원입니다. 대략 4300이 조금 넘는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 값은 평균의 함정에 빠질 수 있는 값입니다.

 

그 이유는 최저임금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하한선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최고 임금은 상한선이 없기 때문에 혼자서 수 억, 수십 억의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기 때문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영리 기업 중에서 세전 월 천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 즉 세전 연소득 1.2억이 넘는 사람의 비율이 무려 4.6%에 달합니다. 연소득 1억이 넘는 사람을 기준으로 하면 대략 7% 정도로 굉장히 높은 편이죠.

 

물론 알바, 단기근로 등으로 월 85만 원 미만으로 버는 비율도 12.1%에 달하지만, 1천 이상 버는 사람의 상세한 분류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월 1억을 벌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중위소득을 봐야 합니다.

 

전체에서 정 가운데! 중위 소득

 

중위소득은 전체 근로자 중에서 상위 50%에 해당하는 사람의 소득을 의미합니다. 즉, 전체 대한민국 근로소득자 중에서 딱 중간에 서 있는 사람의 소득인 것인데요.

 

2023년 중위소득은 278만 원으로 연으로 환산한 연봉은 3,336만 원으로 평균 연봉에 비해 천만 원이나 낮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만약 본인의 연봉이 3,336만 원이라면 가장 가운데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연봉 8천, 어느 정도인가

그렇다면 실제로 연 8천만 원인 사람이 받는 실수령액은 얼마일까요? 블라인드의 글쓴이의 말처럼 월 400도 안 되는 실수령일까요? 연봉계산기를 통해 알아본 바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8000만 원 실수령액

 

부양가족이 본인 1인인 경우의 연봉 8000만 원 실수령액은 540만 원입니다. 블라인드의 글쓴이의 말과는 크게 다른데요. 만약 3인가족 외벌이라면 556만 원을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블라인드의 글쓴이가 8천만 원되는 연봉이 아닌데 그냥 썼거나, 성과급을 포함한 원천징수 기준으로 8천이라서 계약 연봉은 이보다 훨씬 낮은 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월급 400을 받기 위해서는 5700만 원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블라인드 글쓴이의 계약연봉은 5500 정도이고, 성과급을 2500 정도 받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전체에서 대략 상위 12%

 

연 8000 소득의 세전 월급은 대략 666만 원입니다. 국가 통계 자료는 항상 세금을 제하기 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세전 월급으로 계산해야 하는데요. 그랬을 경우 전체에서 상위 12% 정도에 해당하는 소득입니다.

 

연봉 8000만 원
상위 12% 정도밖에 없다.

 

즉, 대한민국 전체에서 10% 정도밖에 해당하지 않는 소득이기 때문에 이보다 낮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힘들어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나이가 어리다면 더 주눅 들 필요가 없습니다.

 

 

최근의 결혼 적령기라고 할 수 있는 30대를 기준으로 한다면 전체에서 10% 정도이고, 나이가 더 어린 20대는 상위 2% 정도로 아주 극소수만 해당하는 소득입니다. 게다가 통계는 원천징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성과급을 많이 받는 사람이 있다면 계약 연봉은 보다 낮을 수 있죠.

 

✅  요약

• 대한민국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4356만 원, 중위 연봉은 3336만 원
• 연봉 8000만 원은 상위 약 12%, 흔한 소득이 아님
• 실수령 기준으로 보면 월 약 540만 원 수준으로, 블라인드에서 말한 월 400 미만은 사실과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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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블라인드 글을 쓴 사람은 2022년 연말정산을 하고 난 다음, 본인의 원천징수 금액이 8천만 원을 넘어서 저런 글을 썼을 수 있습니다. 왜냐면 8천이 실수령액 400도 안된다고 썼기 때문인데요. 계약연봉이 8천이라면 실수령액은 540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400 미만이 될 수 없죠.

 

따라서 계약 연봉은 8천보다 낮은데 성과급을 합쳐서 8천이 넘었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즉, 본인도 영끌해서 8천 겨우 넘어놓고 저런 글을 썼다고 볼 수 있는데요. 어느 곳이나 본인보다 많이 버는 사람들이 있으니 겸손하게 지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고연봉에 대한 기준은 자칫 잘못된 인식으로 왜곡되기 쉽습니다. 성과급, 세금, 가구 수 등을 고려하면 숫자만으로 모든 걸 판단하기 어렵죠. 숫자에 휘둘리기보다는 현실적인 기준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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