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보다 귀여운 오픈카는 없었다. 우링 홍광 미니 EV 컨버터블!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기차 홍광 미니 EV의 컨버터블 모델 우링 홍광 미니 EV 컨버터블이 출시되었습니다. 중국에서 테슬라의 인기는 엄청나지만 그런 테슬라보다 많이 판매된 전기차가 바로 홍광 미니 EV입니다.
한화 500만 원대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중국 대륙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국에서 보조금을 받게 된다면 공짜?! 물론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링 홍광 미니 EV 컨버터블은 어떤 차량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링 홍광 미니 컨버터블
중국 자동차 우링
먼저 우링이라는 회사를 처음 듣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정확한 명칭은 상하이GM우링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상하이 자동차와 GM, 그리고 류저우 우링 자동차가 합작하여 설립한 자동차 제조 회사입니다. 2002년에 설립되어 벌써 20년이나 되었습니다.
썬샤인, 룽광, 홍광 S1 등등의 차가 있으며 우링 홍광 미니EV는 2021년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3에 이어 2등을 차지했습니다. 2021년에는 중국 내수용으로만 판매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우링 홍광 미니 EV 컨버터블
우링 홍광 미니 EV 컨버터블(정식 명칭은 우링 홍광 미니EV 창펑반)은 그러한 우링 홍광 미니 EV의 파생형 상품으로 탑을 오픈할 수 있는 2도어 초소형 전기차입니다. 흔히 초소형 전기차에 갖고 있는 못생기고 주행거리가 짧다는 편견과는 다르게 있을 것 다 있는데다가 단순히 이미지만 본다면 일본의 경형 오픈카같은 느낌이 들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심지어 주행거리가 200km, 300km 두 가지 모델이 있어 도심 주행에 충분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다만 인증거리가 중국 기준이기 때문에 국내와 상이할 수 있습니다.
이 귀여운 컨버터블은 9만 2800위안(한화 약 1840만 원)으로 판매되고 있어 국내 경차와 비슷한 가격으로 2도어 오픈카를 구매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9월 말부터 추첨을 통해 중국 내수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는데 월 생산량은 100~200대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9월 5일 사전 계약을 시작했는데 3일 만에 1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초소형 전기차이지만 귀여운 외모를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스카이 블루, 에메랄드, 모던 블랙의 3가지의 차체 색상과 블랙, 다크 레드의 2가지 탑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 최고 6종류의 차량 색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A필러의 색상을 별도로 선택할 수 있어 투톤 외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소프트탑은 반자동으로 개폐할 수 있습니다.
전장 3,059mm, 전폭 1,521mm, 전고 1,614mm로 국내 경차 기준을 한참이나 충족합니다. 구체적으로 초소형 전기차로 분류되지만 국내에서 판매중인 기타 초소형 전기차보다 훨씬 큰 차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소형 전기차와 경차의 중간 정도 크기로 볼 수 있겠습니다.
휠 베이스는 2,010mm로 생각보다는 길지만 차량 내부의 대부분의 공간을 시트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여유 공간은 없어보입니다. 트렁크 용량은 180L로 아주 간단한 짐 정도만 실을 수 있습니다. IP68 방수 방진을 지원하는데 이것 때문인지 광고 사진이 수영장 근처입니다.
기본 모델과 차이점
홍광 미니 EV 컨버터블은 기본형에 비해 전체적인 무게와 성능이 증가하였습니다. 탑이 없어지면서 약해지는 강성 확보와 탑 구조 무게, 배터리 크기 증가 등의 이유로 공차 중량이 260kg 증가해 925kg에 이릅니다. 이러한 무게를 무리없이 이끌기 위해 모터 성능도 개선되었는데 최고 출력 40마력, 최대 토크 11.2kg.m을 발휘하여 최고속도는 100km/h, 0-50km/h 가속까지 8초가 걸립니다.
국산 경차인 레이의 출력이 78마력, 최대 토크 9.6kg.m임을 생각한다면 홍광 미니 EV 컨버터블의 가속 성능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가실것이라 믿습니다. 그럼에도 배터리 용량이 26.5kWh로 증가해 최대 28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은 도심에서 가볍게 주행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다만 고속충전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충전에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실내의 변화도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계기판이 컬러로 변경되었으며 조수석에 메이크업 거울이 추가되었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각 1개씩 에어백이 탑재되며 자동 잠금 장치, ABS, 전자식 제동력 분배 시스템 등이 탑재되어 초소형 전기차 치고는 준수한 옵션을 보여줍니다.
국내에 홍광 미니 EV 컨버터블이 출시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국산차 브랜드도 이렇게 작은 전기차를 출시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현재 전기차는 너무 크고 비싸서 내연기관 대비 메리트가 없어보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