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세 저렴하다고 픽업트럭 사면 후회하는 이유, 세금 싸다고 덜컥 구매하면 안됩니다.

렉스턴 스포츠, 쉐보레 실버라도, 포드 레인저와 같은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자동차세가 연간 2만 8,500원으로 굉장히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동일한 배기량을 가진 가솔린, 디젤 차량에 비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편인데요. 게다가 취득세도 5%로 더 저렴합니다.

 

이 때문에 픽업트럭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세 저렴하다고 픽업트럭 사면 후회할 수 있는데요. 특히 사업자가 아니라서 부가세 환급이나 비용처리를 할 수 없다면 생각보다 단점이 많습니다. 자동차세 말고도 다른 여러 부분에서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산 대표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

 

자동차세 저렴하다고 픽업트럭 사면 후회하는 이유

자동차세만 생각하고 다른 것은 고려하지 않은 채로 샀다가 후회하는 이유는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비싼 자동차 보험료, 고속도로 1차선 추월차로 진입 불가 및 진입 시 과태료, 딱딱한 승차감과 아쉬운 연비, 더 잦은 자동차 검사입니다. 동급 엔진을 탑재한 렉스턴 스포츠 칸과 카니발을 비교하면서 하나하나 이유를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 저렴한 세금, 비싼 자동차 보험료

	렉스턴 스포츠 칸	카니발
배기량	2,157cc	2,151cc
자동차세	28,500 원	559,260 원
취득세	5%	7%
시작 가격	3,088 만 원	3,655 만 원
취득세	154만 원	256만 원
자동차 보험료	616,030 원	408,620 원

 

앞서 말씀드렸듯이 픽업트럭의 자동차세는 연간 2만 8,500원으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2.2L 디젤 엔진을 장착한 렉스턴 스포츠와 카니발의 자동차세 차이는 엄청난데요. 픽업트럭은 1톤 이하의 화물차이므로 취득세도 5%로 저렴해서 동일 가격의 승용차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카니발과 비교하니 보험료가 무려 50% 정도 비싸게 책정되었습니다. 이는 일반 승용차의 보험 경력이 화물차에서 인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현재 4년 무사고인데, 화물차 보험에서는 경력 0년이 되는 것이죠.

 

근데 사실 이 정도 보험료 차이라면 자동차세에서 더 많이 절감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픽업트럭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연비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그래도 보험료가 훨씬 비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차량 가격이 더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자동차 보험료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직접 조회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금액입니다.

 

 

 

2. 고속도로 1차선 추월차로 진입 불가

기본적으로 화물차는 3차선 이상의 고속도로에서 1차선에 진입해서는 안됩니다. 이는 고속도로 지정차로제 때문인데요. 픽업트럭도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지정차로제에 의해서 3차선 이상의 고속도로에서는 1차선으로 진입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이를 잘 모르고 진입했다가 신고당해서 과태료나 범칙금을 부과받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화물차 지정차로제 위반은 범칙금 4만 원 또는 과태료 5만 원에 처해지게 됩니다. 1년에 몇 번 걸리지는 않겠지만 1차로를 들어갈 때마다 신고당할 수 있다는 부담감은 운전하는데 매우 방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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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카니발은 9인승 모델을 선택하면 1차선 주행은 당연히 할 수 있고 조건에 맞으며 버스 전용 차로도 달릴 수 있습니다. 막히는 도로를 빠르게 달릴 수도 있는 것이죠.

 

 

3. 딱딱한 승차감과 아쉬운 연비

	렉스턴 스포츠 칸(18인치)	카니발 디젤(18인치)
변속기	6단 자동	8단 자동
최고 출력	202/3,800 ps/rpm	194/3,800 ps/rpm
최대 토크	45/1,600~2,600 kgf.m/rpm	45/1,760~2,750 kgf.m/rpm
공차 중량	2,060 kg	2,115 kg
고속 연비	11.8 km/L	15.3 km/L
도심 연비	9.4 km/L	11.6 km/L
복합 연비	10.4 km/L	13.1 km/L

 

픽업트럭은 트럭 베드에 많은 짐을 싣고 다니거나 트레일러 등을 끌고 다니는 것에 중점을 맞추기 때문에 연비보다는 출력을 잘 낼 수 있게 세팅됩니다. 그리고 온로드보다는 오프로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프레임바디로 차체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레임바디는 강성 확보에 유리하고 튼튼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승차감이 안 좋고 승객석이 하체보다 약간 늦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는 편입니다. 그리고 출력 위주로 세팅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연비는 하락하게 됩니다.

 

렉스턴 스포츠의 복합 연비가 10.4km/L인데 반해 더 무거운 카니발 디젤은 13.1km/L로 훨씬 높은 연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변속기 단수가 2단이나 차이가 나는 것도 연비에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그래도 차이가 심하게 나고 있습니다.

 

동일하게 1년 동안 14,000km를 주행한다고 했을 때 복합연비 기준으로 렉스턴 스포츠 칸은 215만 원의 유류비가 발생하고, 카니발은 170만 원이 발생합니다. 주행거리가 많다면 더 많은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자동차세에서 절약한 비용이 유류비로 다 나가는 셈입니다.

 

4. 더 자주 해야 하는 자동차 검사

일반적인 승용차는 신차로 차를 구매했을 때 최초 4년이 지난 뒤에 자동차 검사를 합니다. 그 이후로는 2년마다 검사를 받게 되어 있는데요. 화물차는 주기가 절반으로 짧기 때문에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화물차의 경우 신차 등록 2년 뒤에 최초 자동차 검사를 진행해야 하고, 그 이후로는 1년마다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시간을 내는 것이 자유롭지 않은 사람이라면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매우 큰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고, 검사료도 매년 내야 하기 때문에 비용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픽업트럭 추천드립니다.

이러한 단점들이 있기는 단점과 관계없이 픽업트럭이 딱 적합한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아래에 조건 중 일부 2개 이상만 만족해도 픽업트럭을 타고 다니는 것이 굉장히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 사업자라서 부가세 환급, 비용처리가 가능한 분
• 트럭을 갖고 있어서 화물차 운전 경력이 이미 있는 분
• 고속도로를 타는 일이 잘 없거나 1차로에 잘 안 가는 분
• 포장도로보다 비포장 도로를 더 많이 다니는 분
• 높이가 높은 짐을 싣는 경우가 많은 분 (천장이 없는 트럭베드 활용)
• 짐 싣는 공간과 승객석을 완전히 구분 짓고 싶은데 세단은 싫은 분
• 트레일러와 같은 물건을 견인할 일이 많은 분
• 돈과 상관없이 픽업트럭이 좋은 분
• 화물차가 필요한데 포터, 봉고는 싫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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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세 저렴하다고 픽업트럭 사면 후회하는 이유 3가지를 알려드렸습니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픽업트럭이 차체가 크기 때문에 주차가 불편할 수 있다는 것도 많은 분들이 손꼽는 단점 중 하나입니다.

 

동급 엔진을 가지고 있는 카니발과도 비교하였는데요. 분명 픽업트럭을 사는 것이 딱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사업자라면 너무 큰 장점이 있죠. 그렇기에 모든 사람이 후회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고성능 픽업트럭이 나올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좁은 주차 공간, 비싼 유류비 등으로 외면받고 있습니다. 픽업트럭이라는 자동차 장르는 분명 엄청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서 합리적인 소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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