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000만 원이 3시리즈 전액할부 하면 생기는 일 | 수입차 풀할부 현실
최근 임금이 많이 상승하면서 4,000만 원 이상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2023년 평균 소득은 43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물론 평균 소득이기 때문에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꽤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평소 김경필 머니트레이너의 영상을 많이 보는데, 항상 월급 250만 원을 기준으로 얘기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높아진 소득으로 인해 수입차를 구매하려는 분들도 굉장히 많은데요. 현금 일시불로 완납하면 매달 나가는 돈이 크지 않기 때문에 유지하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풀할부를 하는 순간 나락행 급행열차를 탈 수 있게 됩니다. 높은 할부금으로 인해 자산의 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집과 결혼을 포기하게 될 겁니다.
연봉 4000만 원이 수입차 전액할부 하면 생기는 일을 알아보겠습니다. 수입차 풀할부의 결과만 먼저 말씀드리면 집과 결혼을 포기하게 될 겁니다.
연봉 4,000만 원, 3시리즈 풀할부
연봉 4천만 원이면 월급이 295만 원입니다. 300만 원이 조금 안되는데, 계산의 편의를 위해 300만 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래도 나름 연봉보다 너무 높은 차는 타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320i M스포츠 패키지 모델을 구매합니다. 근데 사실 5시리즈 사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320i M스포츠 패키지의 가격은 6,140만 원이었습니다. 통상적으로 800만 원 정도의 할인이 있기 때문에 실제 구매 가격은 5,340만 원입니다. 할인은 변동폭이 있기 때문에 5,400만 원에 구매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카푸어 풀할부의 정석은 역시 60개월이므로 차량가격 전체를 60개월 할부로 계산하였다고 가정합니다. 월 금리는 4.5%로 계산하였습니다. (다나와자동차 할부 정보 기준)
월급 300만 원
차 값 5,400만 원
60개월 할부
금리 4.5%
구매를 위해 필요한 비용
차량을 처음 구매하면 유지비와 관계없이 일정한 비용을 납부해야 합니다. 번호판 비용과 취득세, 공채 등의 각종 세금이 발생합니다. 대략 4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또한 차량을 등록하기 위해서 자동차 보험에 먼저 가입해야 합니다.
첫차로 3시리즈를 구매한다면 엄청난 보험료가 발생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입차가 국산차 대비 훨씬 비싼 보험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급의 국산차보다 훨씬 많은 자동차 보험료가 발생하는데, 여기에 나이가 어리고 운전 경력이 짧으면 자동차 보험료가 엄청나게 상승합니다. 아는 지인이 만 25세, 운전경력 0년 차에 G70 3.3T 중고차를 구매했는데 보험료가 330만 원이 나왔었습니다.
이러한 비용은 그래도 일시불로 납부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대략 700만 원 정도일 텐데 이 정도 금액은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이것도 없는데 차를 풀할부로 사겠다고 생각한다면... 솔직히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3시리즈 풀할부 유지비
5,400만 원을 60개월 금리 4.5% 전액할부로 구매할 시 매달 나가는 할부금은 1,006,723원입니다. 5년 동안 발생하는 이자는 총 6,403,380원입니다. 즉, 이자까지 포함하여 6,040만 원 정도에 차를 구매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5년 간 매달 발생하는 유지비는 대략 120만 원 이상입니다.
일단 할부금으로 월 고정비가 100만 원이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에 자동차세 연간 52만 원이 발생하며 유류비는 연간 14,000km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대략 208만 원 정도가 발생합니다. 이는 월 17만 원 정도입니다. 유류비는 복합 연비 11km/L로 계산하였으며 유류비는 일반유로 계산하였습니다. 물론 320i는 고급유 권장 차량입니다.
자동차 보험료는 운전 경력이 쌓일수록 할인 폭이 커지지만, 사고가 발생해서 무사고 이력이 사라지면 엄청난 보험료 할증이 있습니다. 따라서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직접 보험료를 조회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매달 생기는 자산 상황
월급이 300만 원인데 3시리즈 유비로 매년 120만 원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5년 동안 나가게 되기 때문에 매달 180만 원으로 5년을 살아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여기에 월세 50만 원, 핸드폰 비용과 각종 OTT 비용 10만 원, 식비 30만 원, 보험료 5만 원(자동차 보험 X)을 내고 나면 수중에 남는 돈은 대략 85만 원 정도입니다. 만약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면 주차비와 같은 돈이 필요하여 더 많은 고정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돈으로 세차도 하고, 놀러도 가고, 카페도 가고 해야 합니다.
확신하고 단언하는데 차가 있으면 85만 원 이상 사용할 것입니다. 차를 샀는데 85만 원도 안 쓴다? 그럼 차를 빨리 팔아버리세요. 본인은 딱히 차가 필요 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사실상 적자를 보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매달 300만 원을 전부 사용하게 될 거고, 심각하게는 월급 이상의 돈을 매달 사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카드 할부로 버티거나 리볼빙, 신용대출 등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리볼빙은 이자가 법정 최고 이자 수준일 때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생활을 몇 달 해보니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팔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차를 판매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생각이라도 하면 다행입니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차를 1년 정도 탔다고 가정하겠습니다. 1년 정도 차를 타고나면 감가가 1년 정도 되었고 주행 거리가 13,000km 정도 된 무사고 320i M스포츠 패키지 모델의 가격이 4,600만 원 정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중고차 딜러는 이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매입하기 때문에 4,000~4,300만 원 사이로 구매하려고 할 것입니다.
문제는 1년 동안 차량 할부를 열심히 갚아도 남은 할부 잔액이 4,414만 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딜러는 비싸도 4,300만 원에 사려고 합니다. 그러면 판매하는 사람 입장에서 110만 원을 더 줘야지 차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즉, 차는 팔았는데 내 수중에 떨어지는 돈은 없고, 오히려 110만 원 정도가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당장 110만 원을 구해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를 판매할 수 없게 됩니다. 딜러 입장에서도 이 차량에 걸린 할부를 모두 제거해야 차를 가져가는데, 판매자가 돈이 없어서 할부를 없앨 수 없으니 딜러가 차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차를 판매할 수 없으므로 울며 겨자 먹기로 차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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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고 말하는 거냐
사실 이 내용들은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별로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연 소득의 50% 이내에서 차를 구매했는데요.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자동차를 구매했습니다. 차를 살 수 있는 돈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지 충분히 고민한 뒤에 차를 구입했습니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차를 구매하는데 썼던 돈을 집에 넣었다면 분명 더 큰 집을 샀거나 입지가 조금이라도 더 좋은 집을 구매했을 것입니다. 미국 주식에 넣어놨다면 크게 상승했을 것입니다. 최소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매년 발생하는 감가상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입차를 산 것을 어느 정도 후회하는데, 월급의 대부분을 수입차 유지비로 발생시키면 어떤 감정일까요? 왜 이러고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차라리 공부해서 주식을 했으면 돈을 잃더라도 배우는 것이 있을 텐데, 자동차 구매는 배우는 것은 크게 없고 자산의 감소만 있을 것입니다.
간혹 여자를 꼬시려고 수입차를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딱히 부질없는 행동입니다. 스스로가 매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차만 매력 있다고 해서 이성을 유혹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정말 잘 가꾸고 남들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꾸미는데도 안 생기면, 그때 차를 구매하세요. 차 없어도 연애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그럼 차는 언제 살까
그렇다면 320i를 사기 위해서는 연봉이 얼마나 되어야 할까요. 제가 추천드리는 구매 가능한 차량 가격 기준은 (월소득 - 고정지출) X (10 - 자녀 수)입니다. 즉, 위 예시에서 고정 지출은 210만 원 정도이므로 (월 소득 - 210) X 10의 결과가 차량가격보다 높으면 됩니다.
즉 월급이 700만 원 정도 되면 320i M스포츠 패키지를 풀할부로 구매해도 자산을 형성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선수금을 많이 넣는다면 고정 지출값이 줄어들기 때문에 소득이 더 적어도 구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봉 4,000만 원에 수입차 전액할부 할 때 생길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차량은 감가가 굉장히 큰 물건이기 때문에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감가상각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차를 살 때 감가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차를 되팔아야 할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찻값을 모두 현금으로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연봉 4천에 수입차를 사는 것이 결코 좋은 방향은 아닙니다. 차값과 부대비용이 대략 6천만 원은 될 텐데,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보세요. 지방 갭투자도 가능하고, 무인 매장 창업도 가능하고, 주식 투자도 가능합니다. 다양하게 돈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