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카푸어, 나는 카푸어일까?? 카푸어 진단!

K'sCar 2022. 5. 15.

흔히 월급 대비 너무 비싼 자동차를 운용하는 사람을 카푸어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푸어를 바라보며 남의 이야기로만 바라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카푸어가 많아지는 경우 사회적으로 문제가 생기기도 하며 그 피해가 나에게 오기도 합니다. 사회적 문제로 크게 떠오르고 있는 카푸어가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피해를 야기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사회적 문제 : 카푸어 진단

카푸어란?

카푸어란 자신의 자산, 수입 대비 너무 비싼 차량을 할부를 사용해 구매하여 유지 비용에 큰돈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카푸어는 수입차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국산차를 사더라도 자산과 수입 대비 고가의 차량을 사는 경우에 카푸어라 불릴 수 있습니다.

카푸어에는 나이가 젊은 사람이 많고 중고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신차의 경우 차량 가격이 비싸다 보니 할부 진행이 안되거나 너무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차를 구매하기 위해 전액 할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하게는 이전비, 취등록세, 자동차세, 보험료와 여유 자금까지 대출을 받기도 합니다.

1~2년 안에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해 큰 손해를 보고 차를 되파는 경우가 많고 납임금이 지속적으로 연체되는 경우 개인 파산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동안 낮은 금리로 인해 많은 금액의 할부를 사용하여 차를 구매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금리가 높아 차량을 할부로 구매하는 비중이 줄고 있습니다.

카푸어는 왜 생겼을까?

과거에는 하우스푸어라고 집을 30년, 40년 만기로 할부해 많은 원리금을 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집 값이 너무 상승해 일반적인 월급과 대출로는 구매 자체가 불가능하니 집을 포기하고 그 자금으로 다른 소비를 하는 형태가 늘었습니다.

또한 SNS를 통해 남들에게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풍토가 짙어져 더욱 고급차, 비싼 차를 구매하려는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또 최근 자동차 할부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쉽게 구매를 할 수 있어졌으며 욜로, 인생한방, 플렉스 문화가 생기면서 현재를 빛나게 살아가기 위해 더욱 비싼 차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속된 말로 카푸어 영정 사진이라고 불리는 사진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고금리 대출로 차를 구매하면서 미래의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는 의미로 카푸어 영정 사진이라 부릅니다.

카푸어가 문제인 이유

많은 분들이 카푸어 이야기를 접하면서 그냥 남의 이야기, 인생 포기한 사람, 안타까움, 용기 있는 사람 등등 다양한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카푸어가 많아지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 비용도 발생하기 때문에 남의 일로 치부해서는 안됩니다.

카푸어의 대부분은 경제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20,30대 청년들이 많으며 그들은 대한민국 사회의 미래 주요 인력들이 되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카푸어 특성상 월급의 많은 부분을 차에 지불하게 되면서 쓸 수 있는 여윳돈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차 외에 소비가 줄어든다는 것이며 사회 전반의 매출 지표를 떨어트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거기에 할부금 납입이 연체되어 신용 점수가 떨어지는 경우 추후 신용 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차 값을 갚지 못해 큰 빚이 생긴 채로 개선 의지를 잃어버리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실제 생산 활동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연금, 세금이 감소하며 이 들을 구제하기 위한 세금이 추가로 소요될 수 있습니다. 짧게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고가의 차량을 높은 금리로 구매 후 월급의 많은 부분을 차량 할부로 지불하면서 소비력 감소
차량 할부를 내지 못해 신용 등급이 떨어져 앞으로의 경제 활동에서 불이익 발생
많은 빚으로 인해 개인 파산 신청을 하거나 불법적인 일을 하는 인구가 발생
실질적 노동 인구가 줄어들면서 국가 세수, 연금 확보에 문제가 발생
자동차 할부금으로 인한 개인 파산자들을 국가가 구제하면서 세금이 사용됨

이런 식의 악순환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세금, 연금이 오를 가능성이 생기며 자영업자의 경우 매출 감소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즉, 남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저출산으로 노동 인구가 줄어가는 시대에 추가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카푸어 C클래스 — 2015년식 벤츠 C클래스, 부의 상징이었으나 점차 카푸어의 상징이 되고 있다, 출처 : 카이즈유

카푸어 테스트 - 나는 카푸어일까

비싼 차를 사더라도 본인이 여유가 충분하다면 카푸어가 아닙니다. 예로 5천만 원짜리 차를 풀할부로 구매하였더라도 월 수익이 천만 원이라면 그 사람을 카푸어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생각하는 카푸어의 기준이며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저는 카푸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전액 할부로 차를 구매하면서 여유 자금까지 대출받은 경우.
월급의 40% 이상을 차량 유지비로 사용하는 경우.
차가 고장 났을 때 수리할 여유금이 없는 경우.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자차를 빼고 가입해야만 하는 경우.

- 차량가 전액과 여유자금까지 대출받은 경우

먼저 전액 할부(풀할부)로 차를 구매하는 상황에 이전비, 취등록세, 보험비가 없어 여유 자금 대출을 받은 경우입니다. 최근 차량 할부 구매 진행 시 여유자금까지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을 대출해 주는 광고가 많습니다. 그러나 보통 차량 담보가 차 값의 70~80%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그 정도의 대출 승인이 나오지 않습니다.

승인을 위해 필연적으로 사금융 또는 대부업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사금융 자체가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만 대체로 금리가 10% 이상에 비싸게는 20%까지도 나오기 때문에 월 납입 금액이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차량가액 이상의 과도한 대출을 받는 경우 카푸어로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전액할부가 위험한 이유

- 월 유지비가 월급의 40% 이상인 경우

다음으로는 월급의 40% 이상을 차량 유지비로 지출하는 경우입니다. 유지비에는 차량 할부 비용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모품 교환 비용, 보험료, 자동차세, 기름값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을 의미합니다.

차량 할부로 월 50만 원을 지출하고 보험비가 1년 120만 원이 나왔고 자동차세가 1년 24만 원, 주유비를 한 달에 30만 원 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 동안 [ 할부금 50 + 보험비 10 + 자동차세 2 + 주유비 30 ] 하여 92만 원의 지출이 나갑니다. 세차비, 기타 비용 등 대략적으로 월 100만 원 정도의 지출이 나갈 것입니다.

이 금액이 월급의 40%가 넘는 경우 카푸어라고 봅니다. 즉, 월급이 250만 원이라면 월 100만 원의 지출이 딱 40%이며 카푸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자동차를 수리할 여유금이 없는 경우

차가 고장 났을 때 수리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이 없는 경우도 카푸어라고 봅니다. 자동차 수리비는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특히 외제차의 경우 차량에 따라 애프터마켓 제품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직영 서비스 센터가 아니면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굉장히 비싼 수리비가 책정될 수 있습니다.

국내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차량이라면 그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오래된 차라도 수리 시에 들어가는 부품은 새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높습니다. 디젤 차량들이 많이 고장 나는 DPF 순환계통의 경우 700만 원 이상의 수리비가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가솔린 터보 차량들의 터보가 고장 나는 경우 100만 원가량의 수리비가 나오기도 합니다.

사고가 발생하여 수리를 해야하는 경우에는 자차 보험을 통해 수리할 수 있으나 차량 노후화로 인해 고장나는 경우에는 자신의 돈으로 수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수리비가 없어 수리하지 못한다면 차를 운용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여유 자금은 1년에 신차 가격의 10% 정도입니다. 즉, 신차 출고 가격이 5천만 원 인 차를 중고로 3천만 원에 샀더라도 1년에 500만 원 정도의 여유자금은 확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자차 보험을 뺀 이유가 돈이 없어서 인 경우

마지막으로 높은 보험료로 인해 자차를 넣을 수 없어 빼고 가입하는 경우입니다. 이는 보험료가 비싼 어린 분들에게 많이 두드러지는 현상입니다. 어릴수록 보험료가 비싸지고 일정 나이가 지나면 다시 보험료가 비싸집니다. 이는 운전 경력이 낮은 젊은 세대와 인지 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 노년층에 적용됩니다.

노년분들은 과거 사회생활을 통해 쌓은 자금으로 보험료를 낼 수 있지만 사회 초년생이나 일정한 직업이 없는 젊은 세대의 경우 보험료가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차 보험은 차량 사고 발생 시 내 차와 통장 잔고를 아껴줄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기 때문에 반드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 보험료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자차입니다. 보험료의 50%~80% 정도가 자차 금액인데 차량가액이 비쌀수록 자차 가격은 높아집니다. 이를 낼 수 없는 수준이라면 차를 운용하지 않는 것이 맞는 것이죠. 자차 보험비가 너무 높아 부담이 된다면 차량 구매를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 보험료 조회 방법 알아보기

사람마다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선은 많이 다릅니다. 자신을 꾸미고 돋보이게 하는 도구로 보는 사람도 있으며 단순히 운송수단으로만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집은 감가상각이 크지 않은 자산이라 시간이 지나도 유지되거나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차는 높은 확률로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집니다.

분명 젊은 나이에 고급차를 타는 것은 꿈이고 멋이고 표현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래를 포기하면서까지 그러지는 않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무리해서 차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은 스스로 지옥으로 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동차는 미래를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20대 첫 자동차 보험 저렴하게 가입하는 방법

일반적으로 운전 경력이 없는 첫 자동차 보험은 나이와 관계없이 굉장히 비싸게 책정됩니다. 이는 처음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대상에 대해 50% 할증된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운전자의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