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차 꼭 넣어야 할까?" 자동차 보험료 50% 넘게 차지하는 자동차보험 자차 알아보기
나이가 어린 사람들이 자동차 보험 가입할 때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자동차보험 자차를 넣을지 말지입니다. 보통 이런 고민을 하는 경우는 자동차 보험료가 너무 비싸기 때문인데, 자동차 보험 자차(자기차량손해)가 무엇이고 가입해야 할지, 가입하지 말아야 할지 알려드립니다.
자동차보험 자차 꼭 넣어야 할까?
자기차량손해
자차의 본래 이름은 자기차량손해보험 또는 자기 차량손해담보입니다. 이름 자체가 길다 보니 보통 줄여서 말합니다. 자차를 가입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타인이 내 차량을 파손했거나, 단독 사고가 발생했거나, 천재지변에 의해 차량이 파손되었을 때 보험사에서 내 차량의 수리비를 보장하는 특약입니다.
자동차보험 자차 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내 차에 대한 수리비는 오로지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차량가액이 높은 차량이나 운전 실력이 부족해 단독사고의 위험이 높은 사람은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보험사 입장에서는 차기차량손해담보에 가입된 차량이 사고가 발생하면 온전히 손해이기 때문에 차량가액이 비쌀수록 보험 가격이 높아집니다.
자차 보험을 가입할 때 단독사고 제외를 하고 가입하면 보험료가 훨씬 저렴해지기 때문에 타인과의 사고에서 내 차량 수리비는 온전히 보장받으면서 저렴하게 보험을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혼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수리비를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완벽해 보이는 자기차량 손해보험에도 단점은 존재합니다. 자차처리를 할 경우 자기 부담금이 발생하는데 일반적으로 20~5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자기 부담금 이하의 수리비가 발생했다면 보험 처리하지 않고 자비로 수리하는 것이 낫습니다. 보통 50만 원 이하의 수리비는 자비로 해결하는 것이 낫습니다.
또한 수리비가 할증 기준을 넘어가면 보험료가 할증되어 보험 재가입 때 할증된 보험료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사고 할증은 3년 동안 유지되기 때문에 재가입 보험료가 너무 비싸다면 환입 등의 방법을 사용해 할증 기준 이하로 비용을 낮춰야 합니다. 수리비가 할증 기준을 넘지 않더라도 처리 횟수가 너무 많다면 다사고 차량으로 분류되어 보험료가 할증될 수 있습니다.
자차 처리 방법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여 보험처리를 해야 하는 경우 가입한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합니다. 이후 보험사로부터 연락이 올 텐데 사고접수번호를 알려줍니다. 이후 공업사, 수리점 등에서 견적문의 또는 수리를 진행하면 수리비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수리비용이 차량가액보다 높게 발생하면 보험사는 수리를 하지 않고 전손처리를 한 뒤 차량을 폐차합니다. 보험사는 자동차보험 가입 시 설정된 차량가액까지만 보장해 줍니다.
자차 꼭 넣어야 할까
저에게 이 보험 또는 특약에 꼭 가입해야 하냐고 물어보면 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특히 고가의 외제차의 경우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가벼운 범퍼 교체에도 수리비가 수백만 원은 우습게 발생하며 고급차량의 경우 수 천만 원의 수리비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특약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어릴수록, 운전 경력이 짧을수록 자동차보험이 할증되기 때문에 자기 차량손해에 가입할 시 보험료가 엄청나게 상승합니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의 대부분은 자차 특약비가 차지하기 때문에 이것만 빼고 가입해도 훨씬 저렴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는 차자보험을 빼고 가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차량가액이 너무 낮아 전손처리가 예상되는 차주
- 운전에 자신 있고 사고가 나더라도 100:0 사고만 발생한다고 자신하는 사람
- 서킷(트랙) 전용으로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
먼저 차량가액이 너무 낮은 차량은 사고 발생으로 수리를 진행해도 전손처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차량가액을 돌려받을 수는 있겠으나 보험료를 생각하여 가입하지 않고 그냥 폐차시키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린 경우라면 차량가액과 상관없이 보험료 자체가 높으므로 매우 저렴한 차량으로 자차 제외하고 가입한 다음 운전경력만 쌓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운전에 자신 있고 절대 과실이 발생하는 사고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사람도 자기 차량손해보험을 빼고 가입해도 될 것입니다. 사실 운전이 완벽하고 과실 잡힐 일이 없다고 확신하면 책임보험만 가입하는 것이 좋긴 합니다. 다만 세상살이라는 것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운전실력을 과신하지 않고 차기차량손해보험도 가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서킷 주행 전용으로 타는 차량은 자동차보험 자차에 가입하지 않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트랙과 같은 자동차 서킷에서의 사고는 자차보험에 가입되어 있어도 보험 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입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차량 운용 목적이 트랙 주행이라면 자차를 빼는 것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자차를 완전히 빼는 것이 부담이라면 단독사고 제외로 가입하시면 훨씬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단독사고 제외는 본인 혼자 사고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차량 수리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외에 다른 차량과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내 차 수리의 경우는 자차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초보운전이 아니고 혼자 사고 날 일이 없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단독사고 제외를 이용하여 저렴하게 보험을 가입할 수 있습니다.
장난식의 말도 섞었지만 자차(자기차량손해)는 가능하다면 반드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 금전적으로 여유가 되지 않아 자차를 가입하지 않는 사람을 카푸어로 보기 때문에 꼭 가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카푸어 기준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