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수소 배터리 전기차! 현대차 최고의 컨셉카 N Vision 74!

K'sCar 2022. 7. 25.

현대차는 N 브랜드 데이를 개최하면서 움직이는 연구소, 롤링 랩(Rolling Lab)으로 사용되는 차량 2종을 공개했습니다. 그중 수소와 배터리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N Vision 74를 공개했습니다.

1974년 공개되었던 포니 쿠페 디자인을 계승한 이 차량은 공개와 동시에 국내외 다양한 곳에서 수많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N 비전 74는 어떤 차량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현대 N Vision 74

현대 롤링랩(Rolling Lab)

현대 자동차의 롤링 랩은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2015년 N 브랜드 출범을 위해 2012년 Product RM을 시작하고 N 양산 모델에 적용될 새로운 기술들을 연구 및 테스트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다양한 기술들을 연구하고 실험하고 적용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현대자동차의 양산차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RM20e는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전기 미드쉽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차량으로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이 현대차의 저렴한 가격으로 미드쉽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롤링랩 자체가 연구의 목적이 다분하기 때문에 롤링랩 차량과 이에 적용된 기술들이 양산차로 나온다는 보장은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롤링랩에서는 미드쉽 스포츠카를 위한 연구용 차량이 있었지만 전기차로의 전환 등 다양한 이유로 양산 미드십 스포츠카는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N Vision 74

그러한 N 브랜드 선행 개발의 일환으로 제작된 N 비전 74는 수소와 전기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고성능 전기차로 공개되었습니다. 포니 쿠페를 잇는 쐐기형 디자인과 아이오닉에서 사용되고 있는 픽셀 디자인을 융합해 복고풍의 느낌이 나면서도 현대적이고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제 눈에는 1980년대 포니카스러운 디자인의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N 브랜드 데이 영상과 RN22, N Vision 74 공식 영상의 댓글들을 보면 이 차 디자인에 대한 호평을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댓글이 디자인 호평과 갖고 싶다는 글인데 지금껏 공개되었던 현대차 콘셉트 중에서 이 정도의 이슈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의 디자인 유행이 레트로인데 그러한 트렌드를 너무나 잘 따라간 것으로 생각됩니다.

DMC-들로리안 — DMC 드로리안, 사진 : https://www.autocarindia.com

포니 쿠페와 N Vision 74를 보면서 DMC의 드로리안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백 투 더 퓨처의 들로리안 또한 포니 쿠페를 디자인한 조르제토 쥬지아로(이탈디자인)가 디자인했기 때문에 아버지가 같은 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DMC의 전기차 디자인이 걸윙 도어를 제외하면 들로리안과 닮은 점이 없다는 등의 혹평을 받았던지라 포니 쿠페를 계승한 N Vision 74 디자인에 대한 외국인의 기대와 관심이 더욱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N Vision 74 성능

N Vision 74는 멋진 디자인뿐 아니라 높은 성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후륜 구동을 사용하는 이 차는 각 후륜 휠에 모터를 1개씩 장착하여 총 2개의 모터를 사용하며 최고 출력 500kW(680ps) 이상, 최대 토크 900Nm(91.7kg.m) 이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사륜 구동 모델이 아닌 후륜 구동 모델이기 때문에 운전하기 꽤나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대차는 토크 벡터링 기술을 탑재해 핸들링 시 트랙션 확보를 원활하게 하여 즐겁고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T 자형 배터리를 적용하고 대부분의 무거운 부품을 후륜에 배치해 무게 배분에 신경 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기 배터리 용량은 62.4 kWh를 사용하며 800V 급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수소 탱크의 용량은 4.2kg이며 수소 전지 스택은 최대 95kW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최고 속도는 250km/h 이상, 최대 주행거리는 600km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수소 전지와 전기 배터리는 개별의 온도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열 관리에도 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수소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5분이기 때문에 배터리가 완전히 소진되어도 수소 충전소를 찾는다면 금방 재가동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모터스포츠에서도 배터리 충전을 위해 30분 이상씩 대기하는 일이 없어 더욱 빠르게 복귀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62.4 kWh로 조금 높은 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공개된 수소 배터리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르노 시닉"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40 kWh임에도 800km 이상을 주행할 것으로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터가 고성능일수록 배터리가 빨리 수모되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겠지만요. 수소 전지 스택의 성능이 좋아질수록 배터리 용량이 감소되어 더욱 가볍고 경쾌한 차량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N Vision 74 크기

2 도어 쿠페 모델이기 때문에 차가 작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N 비전 74는 굉장히 거대한 차량입니다. 전장은 4,952mm에 달해 4,990mm의 그랜저 IG에 준하며 소나타보다 50mm나 긴 전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휠 베이스는 2,905mm로 그랜저보다 20mm나 더 길어 전기차 프로포션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폭은 1,995mm로 거의 2m에 달해 공도에서 운전하기에 매우 불편한 편입니다.

	N Vision 74	그랜저 IG F/L	소나타 DN8
구동계	수소+배터리	3.3L 가솔린	1.6L 가솔린 터보
최고 출력(ps)	680	290	180
최대 토크(kg.m)	91.7	35	27
전장(mm)	4,952	4,990	4,900
전고(mm)	1,331	1,470	1,445
전폭(mm)	1,995	1,875	1,860
축거(mm)	2,905	2,885	2,860

오늘은 현대에서 공개한 N 비전 74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포니 쿠페 현실판이 출시되기를 기대하고 있을 텐데요. 아직 양산에 대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롤링 랩의 일환으로 콘셉트카로써 역할만 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 양산차로 만나볼 수 있는 날이 꼭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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