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기차 판매량 역전, 아세안 지역 중국에 전기차 점유율 빼앗겨
국산 전기차가 전 세계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줄 알았으나 아세안 지역에서 중국에 점유율을 역전당하며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한 때 점유율 40%가 넘을 만큼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던 한국 전기자동차는 점유율이 10%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엄청난 성장 속도를 가지고 있는 아세안 지역의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위치를 알아보겠습니다.
아세안 지역 국산 전기차 판매량 역전
아세안 지역
아세안(ASEAN)지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 라오스,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싱가포르 등이 속해있는 그룹입니다. 각각의 나라는 한국에 비해 경제성장이 부족한 나라들이 많이 있으나 최근 아세안 지역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전기차 시장도 고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탄소중립 정책을 통해 전기차 등의 친환경차 시장이 연평균 4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만큼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난 5월 30일 아세안 수입 전기차 시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2019년에는 한국 전기차 점유율이 43.2%로 1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2021년에는 8.2%로 3위로 내려갔습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중국 전기차는 25.7%에서 46.4%로 급성장 하였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2022년에 들어서는 한국 전기차의 점유율이 9.5%로 늘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중국 전기차는 점유율이 70%를 넘어서며 사실상 독점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2021년 34.1%를 차지했던 독일 전기차 점유율도 2022년에 들어서는 중국에 빼앗기며 유럽 전체가 7.6%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점유율 감소 이유
한국 전기차의 점유율 감소에는 높아진 전기차 가격에 주요 원인으로 보여집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저렴한 전기차였던 아이오닉이 단종되었으며 코나 전기차 또한 화재 사건 등으로 단종되면서 구매하기 어려웠습니다.
현대자동차가 판매하는 전기차들은 우리나라에서도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만큼 아직 구매력이 높지 않은 아세안 지역에서 높은 차량 가격으로 인해 점유율이 크게 하락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독일 전기차 점유율 또한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전에 전기차 종류가 많이 없던 독일차가 새로운 차량들을 출시하며 반짝하였으나 지속적인 구매력이 부족해 2022년에 점유율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반해 중국 전기차는 저렴한 LFP 배터리를 적용하며 차량 가격을 크게 낮추었고 현지에 공장을 세우는 등 전기차 판매 가격 인하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전기차가 급성장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차량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최근 도산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아세안 지역을 다시 수복할 수 있는 기회가 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자동차 외에도 KG모빌리티 또한 전기차 출시를 시작하고 있는데 강인한 SUV가 주요 장점인 만큼 아세안 지역에서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산 자동차들이 전 세계에서 많은 인기와 호평을 받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