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만큼 비싸다" 국내 판매 중인 대형 SUV 가격 비교 | 수입차가 지배한 대형 SUV 시장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형 SUV는 하나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형차는 고급화를 많이 하기 때문에 중형, 준대형 SUV를 생산하지 않는 브랜드조차 대형 SUV는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롤스로이스, 벤틀리 같은 브랜드가 있습니다. 대형화, 고급화를 통해 가격을 굉장히 높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형 SUV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유물과 같아졌습니다. 이 때문인지 국산차 브랜드에는 5m가 넘는 엄청난 크기의 대형 SUV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그나마 제네시스가 GV90을 준비하면서 5m가 넘는 국내산 대형 SUV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마저도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나 기아는 불가능하겠죠. 이렇듯 국산차는 찾아보기 어려운 대형 SUV의 종류를 알아보고 어느 정도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판매 중인 대형 SUV
국내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대형 자동차는 전장 4.7m, 전폭 1.7m, 전고 2m를 모두 초과하거나 배기량 2,000cc 이상의 차량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법적으로는 2천 씨씨가 넘으면 대형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차량은 대형차가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대형 SUV는 배기량이 2,000cc가 넘는 단순한 차량이 아니죠. 따라서 저만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습니다. 바로 전장이 5m가 넘는 SUV를 대형 SUV로 분류하였습니다. 미니밴이나 픽업트럭은 제외하였습니다. 고급화를 노리는 세그먼트인 만큼 차종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산 SUV 중에서는 대형급이 없다는 것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쉐보레 타호와 트래버스는 전량 수입이므로 국산차라고 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곧 풀체인지되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90이 국산 대형 SUV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조사 | 차명 |
쉐보레 | 타호 |
쉐보레 | 트래버스 |
벤츠 | GLS |
벤츠 | EQS SUV |
BMW | X7 |
아우디 | Q7 |
람보르기니 | 우루스 |
랜드로버 | 레인지로버 |
로터스 | 엘레트라 |
링컨 | 네비게이터 |
링컨 | 에비에이터 |
롤스로이스 | 컬리넌 |
벤틀리 | 벤테이가 |
애드턴마틴 | DBX |
마세라티 | 르반떼 |
포드 | 익스플로러 |
포드 | 익스페디션 |
캐딜락 | XT6 |
캐딜락 | 에스컬레이드 |
테슬라 | 모델 X |
혼다 | 파일럿 |
대형 SUV 가격 비교 순위
국산차로 분류할 수 있는 대형 SUV가 없기 때문에 전체 순위만 나열하였습니다. 시작 가격을 기준으로 정렬하였습니다. 할인된 금액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브랜드 | 차명 | 시작 가격(만 원) | 최고 가격(만 원) |
롤스로이스 | 컬리넌 | 46,900 | 46,900 |
람보르기니 | 우루스 | 29,000 | 32,800 |
벤틀리 | 벤테이가 | 26,350 | 34,680 |
애스턴마틴 | DBX | 25,120 | 31,700 |
벤츠 | EQS SUV | 22,500 | 22,500 |
랜드로버 | 레인지로버 | 22,390 | 32,660 |
로터스 | 엘레트라 | 17,900 | 20,900 |
벤츠 | GLS | 16,160 | 31,900 |
캐딜락 | 에스컬레이드 | 15,700 | 16,900 |
마세라티 | 르반떼 | 15,200 | 24,500 |
링컨 | 네비게이터 | 15,200 | 15,200 |
BMW | X7 | 14,720 | 18,080 |
테슬라 | 모델 X | 12,875 | 14,135 |
포드 | 익스페디션 | 11,270 | 11,270 |
아우디 | Q7 | 9,896 | 12,800 |
쉐보레 | 타호 | 9,390 | 9,500 |
링컨 | 에비에이터 | 9,285 | 10,755 |
캐딜락 | XT6 | 8,640 | 8,640 |
혼다 | 파일럿 | 6,940 | 6,940 |
포드 | 익스플로러 | 6,865 | 6,865 |
쉐보레 | 트래버스 | 5,640 | 6,615 |
가장 비싼 대형 SUV는 롤스로이스 컬리넌이 차지하였습니다. 당연한 결과였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최고 가격도 4억 6,900만 원으로 전체 리스트 중에서 가장 비싼 차량입니다. 물론 옵션을 추가하기 시작하면 최고 가격은 의미가 없기는 합니다. 의외인 점은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시작 가격이 벤틀리 벤테이가보다 비싸다는 점이었습니다. 최고 가격은 벤테이가가 더 비싸긴 하지만 벤테이가가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벤츠 EQS SUV는 세단형인 EQS와 달리 시작 가격이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하는데 이는 "EQS SUV 마이바흐" 모델만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마이바흐 모델이기 때문에 비싸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대형 SUV 하면 떠오르는 차량 중 하나인 레인지로버는 EQS SUV보다 한 단계 낮은 시작 가격을 보여줍니다. 시작 가격은 차이는 거의 없지만 최고 가격에서는 1억 이상의 차이가 납니다.
가장 저렴한 대형 SUV는 쉐보레 트래버스가 차지하였습니다. 5,640만 원이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대비 매력적인 차량이라는 생각은 드는데요. 국내에서는 팰리세이드에 밀려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오히려 트래버스를 구매할 돈이면 포드 익스플로러를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사실 트래버스 최고 가격과 익스플로러 가격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저 같아도 익스플로러를 구매할 것 같습니다.
대형 SUV 가격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일단 차량 크기가 크고 고급화를 주도하는 브랜드가 많이 포진되어 있다 보니 전체적인 가격이 굉장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차량 가격이 비싼 것도 대형 SUV를 구매하는 것에 부담을 주지만 차량이 무겁고 큰 데다 다양한 첨단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각종 유지비도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오래된 중고 대형 SUV는 수리비 폭탄의 가능성을 늘 염두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격들을 찾아보면서 이 차급의 차를 구매할 생각을 한다면 굉장히 선택 차량의 범위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력적인 차량들이 비슷한 금액으로 포진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이 돈이면, 이 돈이면 하다가 자꾸 가격이 올라가서 우루스까지 사는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저는 큰 차도, SUV도 좋아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작은 세단, 작은 스포츠카를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대형 SUV들을 나열하고 보니 눈에 띄게 갖고 싶어지는 차가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입니다. 1억 중반의 가격으로 6.2L 대배기량 8 기통 자연흡기 엔진의 감성을 느낄 수 있고 넓은 공간까지 가진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입니다. 기름은 엄청나게 들겠지만 차 값이 저렴하니까요.
오늘은 국내에서 가장 큰 차라고 볼 수 있는 대형 SUV 가격 비교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혹시라도 중고 대형 SUV가 저렴하다고 해서 유지할 여력이 안되는데 구매하는 일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진짜 말 그대로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