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어졌다!" 쏘나타 택시 부활! 재탄생한 국내 유일 중형 세단 택시
작년 7월 단종했던 쏘나타 택시 부활이 9개월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최신형 DN8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택시 버전으로 변경하였는데요. 뒷좌석이 더욱 넓어져 편안한 탑승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소나타 택시가 단종되고 많은 택시가 전기차로 전환되면서 승차감에서 불편함을 겪었는데요. 저렴한 소나타 택시가 다시 부활하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신 차량인 만큼 현대자동차가 밀고 있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된 것이 특징입니다. 그럼에도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해서 택시기사분들의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택시로 출시하지 않겠다던 DN8 소나타의 택시 버전 알아보겠습니다.
쏘나타 택시 부활
쏘나타 택시
기존에 판매되던 뉴 라이즈 쏘나타 택시는 지난 7월 모델의 노후화와 부품 수급의 문제로 단종되었습니다. 이후 구매 가능한 내연기관 택시는 그랜저, K8과 같은 대형 세단만 남아서 택시기사님들의 부담이 여간 높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기차로 가더라도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저렴한 쏘나타 택시는 꼭 필요한 존재였습니다.
과거 현대자동차는 DN8 쏘나타를 절대 택시로 만들지 않겠다고 했었는데요. 이는 소나타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랜저 택시는 출시하였습니다. 아마도 택시 수요를 그랜저 쪽으로 옮기고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추측합니다. 결과적으로 택시업계는 마땅한 대안책이 없어졌고 새로운 중형 택시 모델의 출시를 호소하였습니다.
그 결과 DN8 쏘나타 택시가 국내에 출시되었습니다. 택시 전용 모델인 쏘나타 택시는 휠베이스가 기존 모델 대비 70mm 길어져 실내 거주성을 크게 늘렸습니다.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뉴라이즈 택시보다 훨씬 넓은 공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자동차는 택시라는 특성에 맞게 내구성을 크게 올리는데 노력하였습니다. 일반 자동차 대비 2배 가까운 내구 시험을 통과하였으며 타이어 또한 내구성이 20% 정도 강화된 타이어를 장착하였습니다.
택시 전용 모델답게 스마트 택시 표시등도 추가하였습니다. 기존 택시들은 빈차 표시가 전면 윈드실드에 붙어 있어서 쉽게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스마트 택시 표시등은 택시 표시와 빈차, 예약 등의 알림을 하나로 통합하여 차량 윗부분에 장착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시인성을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측면부 프로젝터를 통해 승객이 내릴 것임을 알릴 수 있어서 사고를 예방하기도 합니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도 최신 DN8 쏘나타를 그대로 사용하여 올드한 느낌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 분들은 굉장히 오랜 시간을 차량 내부에서 지내기 때문에 최신 기술이 탑재된 실내 디자인은 택시운전사에게 많은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 성능
쏘나타 택시는 스마트스트림 2.0 LPG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여 최고 출력 146마력, 최대 토크 19.5 kgf.m을 발휘합니다. LPG를 사용하기 때문에 연비가 엄청 좋은 편은 아니지만 단가가 휘발유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유지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복합연비는 9.5km/L입니다.
연료탱크용량은 80% 충전 기준 64L로 넉넉한 편입니다.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최대 주행 시 608km를 주행할 수 있어서 LPG 차량의 단점인 잦은 충전 스트레스를 어느정도는 보완할 수 있습니다.
- 옵션
최신 차량답게 옵션도 더욱 좋아졌습니다. 9개의 에어백을 사용하여 운전자 뿐 아니라 승객까지 완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에어백이 많다고 하더라도 꼭 안전벨트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1열 통풍시트를 선택할 수 있는데 장시간 운전하는 택시기사분들을 생각한다면 필수 옵션입니다.
스마트센스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센스 옵션에는 전방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기능,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하차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포함됩니다.
다양한 주변 충돌 보조 기능이 탑재되어 주행 중 차량의 사고를 미리 방지합니다. 안전하차 보조 기능도 장착되어 탑승자가 문을 열려고 할 때 후측방에서 차가 온다면 경고를 해줍니다. 이러한 기능 덕분에 택시 차문 열림 사고를 조금이라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가격
쏘나타 택시의 가격은 2,48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개인택시 간이과세자의 경우 2,254만 원의 가격입니다. 현대 스마트센스 옵션 가격은 64만 원, 1열 통풍시트 옵션은 38만 원으로 모든 옵션을 추가할 시 쏘나타 택시 풀옵션 가격은 2,600만 원이 됩니다.
2023년식 뉴라이즈 쏘나타 택시의 가격이 2,043만 원부터 시작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기본 가격은 꽤 상승하였습니다. 다만, 뉴라이즈 택시도 옵션이 많은 인스퍼레이션의 가격은 2,600만 원에 육박했기 때문에 의외로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다.
쏘나타 택시 제조국
쏘나타가 국내에서 생산되는 만큼 당연히 쏘나타 택시도 국내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쏘나타 택시는 중국 베이징에서 생산되어 한국으로 역수입되는 모델입니다. 지난 4월 2일, 현대차노조는 쏘나타 택시 국내 판매에 합의하였습니다. 원래 노조 측은 해외에서 생산한 현대자동차 차량을 국내에 역수입하는 것을 극렬히 반대하였으나 택시업계의 간곡한 호소에 노조가 물러섰습니다.
쏘나타 택시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만큼 A/S나 부품 수급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생산만 중국에서 진행될 뿐, 계약부터 인도, A/S까지 모두 국내 생산되는 차량과 동일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쏘나타 택시는 베이징 2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중국에 존재하는 현대자동차의 공장은 베이징 2, 3 공장과 창저우 공장 총 3개가 존재합니다. 다만 중국 내에서 현대자동차의 판매가 극히 부진하여 창저우 공장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쏘나타 택시 외의 다른 해외 생산 자동차의 역수입 가능성은 완전히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시업계와 상생을 위해 택시 모델만 일부 승인하였을 뿐 현대차 노조의 해외 생산 물량 역수입은 여전히 반대하는 상황입니다. 텔루라이드, 산타크루즈와 같은 해외에서 생산, 판매되는 차량을 국내에서 구매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쏘나타 택시 부활 소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LPG 중형 세단을 택시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국내 택시 업계에 큰 희망일 것입니다. 최근 택시비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부도가 나는 택시회사가 늘었는데, 저렴한 쏘나타 택시로 손실을 어느 정도 회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쏘나타 택시 외에도 택시 전용 모델에는 니로 플러스 택시가 있습니다. 기아에서 구형 니로를 보완하여 만든 택시 모델로 너무 높은 출력이 아니라서 비교적 멀미가 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격도 보조금을 받으면 꽤 괜찮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만 본다면 그랜저 택시가 더 저렴하지만 항상 많은 주행거리를 다니는 택시 특성상 유지비가 저렴한 니로 플러스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니로 전기차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