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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내용 | 내가 머스탱 구매하기 전 고민했던 것들

Kownriver 2024. 7. 23.

새 차를 구매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고 신나는 일입니다. 그러나 자동차는 굉장히 비싼 물건이기 때문에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정확한 계획을 세우고 내가 이 돈을 차에 쓰는 것이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자동차 구매 전 고민 사항 리스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는 13년식 k5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고로 사서 2년 동안 타고 다니다가 엄청난 고민 끝에 머스탱 컨버터블을 구매하였습니다. 제가 머스탱을 구매하기 전까지 고려했던 내용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소득이 워낙 높아서 어떤 차를 사도 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고민 없이 사고 싶으신 차를 구매하면 되겠지만, 대부분의 월급쟁이들은 월 소득이 갑자기 높아지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차 구매 전 반드시 고민해야 합니다. 바로 자금 현황과 구매력을요.

 

차 구매 전 고민 사항
정말 설레는 하루였다.

 

내 소득에 맞는 차량을 선택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내 소득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맞는 차량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고 싶은 차가 있더라도 소득에 비해 무리해서 구매하면 언젠가 큰 화를 입게 되기 때문에 무리한 차량을 구매해서는 안됩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소득에 따른 차량 가격 기준은 (월급 - 고정지출) * (10 - 자녀 수)입니다. 고정지출과 자녀가 많다면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의 한계 가격은 낮아지게 됩니다. 저는 이 공식을 자동차 한계 가격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를 만든 이유는 주변인들이 너무 무리하게 차를 구매하려고 하여 만들었습니다.

 

차 가격은 (월급 - 고정지출) * (10 - 자녀 수)를 넘지 말 것

 

 

저의 경우 연소득을 기준으로 저의 월급을 계산했습니다. 올해 월급과 작년의 수당을 기준으로 예상 연소득을 계산한 다음 해당 소득의 실수령을 기준으로 계산하였는데요. 당시 제가 구매할 수 있는 차량 가격의 한계는 6,000만 원 정도였습니다.

 

차를 할부 없이 현금으로 구매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고정 지출에 할부 비용이 추가되지 않아 비교적 높은 금액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차를 할부로 구매할 예정이라면 월 납입금을 계산한 다음 고정 지출에 포함하여 계산하셔야 합니다.

 

구매 가능한 차량의 한계 가격을 알았으니 이제 자동차를 선택할 시간입니다.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는 꼭 오픈카를 사고 싶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픈카를 나열한 다음 6천만 원이 넘지 않는 차를 찾았습니다.

 

6천만 원 미만의 오픈카는 미니 컨버터블과 머스탱 컨버터블뿐이었고 그중 디자인적으로 더욱 예쁘다고 생각되는 머스탱을 최종적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여러분은 한계 금액을 넘지 않는 차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차값과 부대비용 계산하기

구매하고자 하는 자동차를 선택했다면 이제는 차량을 구매하는데 필요한 금액과 각종 부대비용을 계산해야 합니다. 찻값만 지불한다고 차를 내 소유로 할 수는 없습니다.

 

차를 구매할 때 취등록세, 공채, 증지대, 번호판 비용, 등록 대행 수수료 등이 필수적으로 발생하며 중고차를 구매한다면 이전비와 알선 수수료 등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차의 경우 할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실제 차값보다 더 저렴한 금액으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할인의 경우 판매사, 딜러마다 큰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에 원하는 차량을 구매하겠다고 하면 딜러들이 본인들의 조건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제가 머스탱을 구매할 때 발생한 차량 가격은 5,400만 원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할인을 200만 원 받아서 실제 납부한 차량 가격은 5,200만 원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취등록세가 7%가 발생하여 365만 원 정도가 지출되었습니다. 공채 비용도 25만 원 정도 발생했습니다.

 

이런저런 비용을 전부 합산하니 약 5,8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였습니다. 할인 후 차량 가격이 5,200만 원이었지만 실제로 납부하게 된 금액은 그보다 훨씬 큰 5,800만 원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차를 구매하기 전에 부대비용을 확실히 파악하셔야 합니다.

 

월 유지비 계산하기, 차량 감가도 유지비

차를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계산해야 하는 것이 월 유지비입니다. 월 유지비는 연간 유지비를 12로 나눈 것을 의미하여 연간 유지비에는 보험료, 자동차세, 유류비, 세차비, 주차비 등이 포함됩니다.

 

자동차세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개인마다 편차가 크기 때문에 본인의 평소 차량 유지비를 알아야 합니다. 때문에 첫차를 구매하신다면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차를 구매하여 본인의 운전 습관과 평균적인 주행거리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처음 머스탱을 구매할 당시 보험료는 180만 원이었습니다. 2.3L이므로 자동차세는 60만 원이 조금 안 되는 정도입니다. 차를 바꾸기 전 2년간의 연평균 주행거리는 9,000km 정도였기 때문에 머스탱도 9,000km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유류비를 계산했습니다.

 

다행히 머스탱 2.3은 고급유를 넣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일반유로 계산하였습니다. 매뉴얼에 옥탄가 91 이상이라고 되어 있지만 국내 주유소는 옥탄가 91이 넘지 않는 곳을 찾는 것이 더 힘듭니다.

 

머스탱 2.3 컨버터블의 복합연비는 9.4km/L 이므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인 1,714원으로 계산하면 9,000km를 주행하기 위해서 968L의 휘발유가 필요하고 유류비는 1,658,710원이 발생합니다. 위 금액들을 합산하면 400만 원이 조금 넘는 유지비가 발생합니다. 이는 월 34만 원 정도입니다.

 

월마다 발생하는 유지비를 파악했다면 차량이 감가 되는 정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중고차 판매 사이트인 엔카에서 동일한 차를 연식별로 시세를 파악하면 1년마다 어느 정도의 감가가 발생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머스탱 컨버터블의 경우 1년에 10% 정도의 감가가 발생했습니다. 즉, 첫 년도만 지나도 감가가 550만 원 정도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돌려받을 수 없는 금액이므로 월 유지비에 합산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실제 발생하는 월 유지비는 80만 원 정도로 상승하게 됩니다. 사실 이 정도 금액이면 매달 택시 타고 가고 싶은 곳 마음대로 가는 게 더 저렴합니다. 저의 연간 주행거리가 굉장히 짧기 때문입니다.

 

택시 요금이 100m당 131원 상승하는데, 9,000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발생되는 비용이 6,876,000원입니다. 이는 월 57만 원 정도입니다. 실제로는 기본요금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차를 구매하는 것이나 택시 타고 다니는 것이나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차를 살 돈으로 할 수 있는 것 고민하기 : 기회비용

마지막으로 차를 살 수 있는 돈으로 다른 것을 했을 때를 산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차 값을 5,000만 원을 낸다고 가정했을 때 내가 5천만 원을 다른 데 쓰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당장 예금에 5,000만 원을 넣어두면 연이자 3%로 가정했을 때 세금 빼고 127만 원의 이자를 매년 얻게 됩니다. 차를 구매하면 이걸 받지 못하니 사실상 매년 127만 원을 버리는 셈입니다.

 

제가 차를 살 때에는 투자의 ㅌ도 몰랐기 때문에 단순히 예금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투자 고수라면 얘기가 달라지는데요. 만약 제가 차를 구매했던 시점인 2023년 5월에 엔비디아를 6천만 원어치 구매했다면 무슨 일이 발생했을까요?

 

2023년 5월 엔비디아의 주가는 대략 30달러였고 2024년 7월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112달러 정도 됩니다. 6천만 원을 엔비디아에 넣고 잊어버렸다면 2억 4천만 원이 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이렇게 될 지 몰랐으니, 삼성전자에 넣어두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23년 5월 삼성전자 주가는 대략 6만 5천 원 정도였습니다. 현재는 8만 원 정도 되는데요. 수익률이 대략 25% 정도 되니 6천만 원이 7,500만 원이 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미래는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투자 신념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수익이 날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차를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잘 고민하고 고려해야 합니다. 기회비용을 차를 샀을 때의 즐거움으로 날려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계산한 후에도 내가 차를 유지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 섰을 때 차를 구매하시면 자본을 축적하는데 부담이 없이 차를 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차 구매 전 고민 사항 리스트

위의 내용들을 종합하면 아래 순서대로 리스트를 작성한 다음 차량을 구매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소득에 맞는 차량 한계 가격 정하기
  • 한계 가격에 맞는 자동차 선택하기
  • 차를 구매하는데 발생하는 비용 총 정리하기
  • 월 유지비 계산하기
  • 차량 감가 금액을 유지비에 합산하기
  • 기회비용 고민하기
  • 유지에 무리가 없다고 생각이 들면 차 구매하기

 


차 구매 전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내용들을 알아보고 제 예시를 들어서 설명드렸습니다.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본인의 소득 대비 무리한 금액을 구매하는 것은 분명 미래를 좀먹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에게 딱 맞는 차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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