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차 실내 온도를 낮추는 자동차 썬팅, 어떤 틴팅을 하는 것이 좋을까?
자동차 썬팅은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실내 온도 상승을 막아주기도, 자외선을 차단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도하게 짙은 틴팅은 차량 운전을 방해하고 야간 주행 시 앞이 잘 안 보이는 현상을 초래하여 안전운전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과도한 자동차 썬팅에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지금도 부과대상이지만 별도로 단속을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대신 다른 위반행위를 걸렸다가 썬팅까지 추가로 과태료가 부과되었다는 후기가 종종 있습니다. 이렇듯 운전과 지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썬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동차 썬팅
- 자동차 썬팅이란?
- 썬팅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
- 자동차 썬팅 종류
자동차 썬팅이란?
자동차 썬팅은 햇빛을 일정 부분 차단하는 필름을 차량 유리에 도포하는 것이며 필름지의 성능과 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의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조사는 정해진 가격을 제시하고 있으나 도매로 썬팅업체에 판매할 때 할인을 많이 하기 때문에 같은 제품이라도 썬팅 업체마다 천차만별인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동차 썬팅용 필름지에는 농도가 있는데 빛이 투과하는 비율이기 때문에 숫자가 높을수록 밝아지며 낮을수록 어두워집니다. 100 또는 100%의 경우 빛이 완전히 투과되어 선팅을 하지 않은 상태와 동일합니다. 필름지 제품마다 제조되는 농도가 정해져있으며 원하는 제품에 원하는 농도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썬팅을 진행하기 전에 잘 알아보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국룰 농도라고 불리는 농도는 전면유리 35%, 측면과 후면은 15%로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농도가 법적 규정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도로교통법상 전면 유리의 농도는 70% 이상, 앞 좌석 측면 유리는 40% 이상, 뒷좌석 측면 유리와 후면 유리, 선루프는 제한이 없습니다. 신차 발표회 등을 보면 뒷좌석 유리만 유독 어두운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이러한 법적 규제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법적 기준치 미만의 자동차 썬팅을 하는 경우 2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과거에는 썬팅지만으로 단속을 진행하였으나 최근에는 별도의 단속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법적으로 과태료가 유효한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위법행위를 하였을 때 함께 부과되기도 합니다.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단속되었는데 썬팅 농도가 너무 진해 외부에서 잘 안 보인다는 등의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썬팅은 빛을 막아 외부에서 실내가 잘 안보이게 하는 것 외에도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적외선을 차단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썬팅을 한 차량 내부에서는 살이 덜 타며 온도 유지에 유리하고 피부에 치명적인 자외선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필름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저하되며 필름이 보라색이 되거나 기포가 올라오면 수명이 끝난 것입니다.
썬팅은 차량 유리 안쪽에 붙이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으로부터 유리를 보호하거나 하지는 못합니다. 필름이 붙을 때 습기가 너무 많거나 과도하게 건조하면 붙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우글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봄 또는 가을에 시공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자동차 썬팅이라는 말은 사실 콩글리시입니다. 태양을 의미하는 SUN과 코팅(Coating)을 합쳐 사용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틴팅(Tinting)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썬팅하기 전 알아야 할 것
자동차 썬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필름의 종류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 때 "가시광선 투과율(VLT)"와 "총 태양 에너지 차단 수치(TESR)"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TSER이 높을수록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되며 이 수치가 낮으면 실내가 빨리 뜨거워지는 등 단점이 있습니다. 썬팅의 다른 것들은 모르더라도 VLT와 TSER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 VLT(가시광선 투과율)
VLT(가시광선 투과율)는 흔히 말하는 선팅 농도로 국민 농도인 전면 35, 측후면 15를 가장 많이 시공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 듯 법적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농도이며 어두울수록 운전자 시야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잘 선택하여야 합니다. 또한 시공업체가 농도가 옅은 필름을 소지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50 보다 높은 투과율의 필름지를 선택하는 경우 시공업체에 사전 문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VLT가 높으면 더 많은 가시광선을 투과시키기 때문에 덜 어둡고 반대로 낮으면 적은 가시광선을 투과하여 잘 안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썬팅지에 따라서 VLT가 낮음에도 내부에서 외부가 잘 보이기도 합니다. 농도가 낮을수록 외부에서 차량이 잘 안보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게 여기시는 분들은 낮은 농도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 TESR(총 태양 에너지 차단 수치)
TESR(총 태양 에너지 차단 수치)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자외선, 적외선 차단율은 보지 않더라도 TESR은 꼭 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성능이 좋은 제품이며 50% 이상이라면 꽤 괜찮은 제품이며 60%를 넘으면 고성능 제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간혹 70%가 넘는 최고급 성능의 제품이 있지만 굉장한 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
태양 에너지에는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잘 차단하면 차량 내부로 들어오는 에너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내부 온도 상승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에어컨의 냉방 효율을 올릴 수 있습니다. 다만 반대로 겨울철에는 태양 에너지를 차단하기 때문에 난방 효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 기타
이밖에도 필름의 성능을 구분하는 것으로는 적외선차단률(IR), 가시광선반사율(VLR), 자외선차단율(UVR) 등이 있습니다. TESR이 제조사마다 측정하는 방식이 차이가 있고 태양 에너지 내에 가시광선이 포함되어 있기 떄문에 VLT가 낮은 차량일수록 TESR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자동차 썬팅 종류
자동차 썬팅 필름은 크게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다이드 필름, 카본 필름, 세라믹(나노) 필름, 메탈(금속) 필름으로 나뉩니다.
- 다이드 필름 : 차량 출고 시 일반적으로 시공하는 기본적인 필름입니다.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딜러 서비스로 제공되는 비율이 높은데 색상은 어두워지지만 열, 자외선 차단의 기능은 없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 외에는 아무런 기능이 없습니다. 내구성도 다른 필름에 비해 높지 않습니다.
- 카본 필름 : 다이드 필름과 비슷하게 열,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은 없으나 필름 속에 탄소를 추가하여 내구성을 향상한 필름입니다.
- 세라믹(나노) 필름 : 자외선, 적외선 차단에 특화되어 있으나 열 차단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필름입니다.
- 메탈(금속) 필름 : 필름 표면을 금속으로 처리하여 열, 자외선, 적외선 등을 강력하게 차단하고 내구성도 좋은 필름입니다. 금속이 입혀져 있어 외부가 모두 반사되어 흔히 부르는 양카처럼 보일 수 있으며 금속 코팅으로 인해 전파가 차단되어 하이패스,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이 동작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 썬팅 필름에는 세라믹 필름과 메탈 필름을 결합하여 만든 나노메탈 필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필름은 세라믹 필름과 메탈 필름의 장점을 모두 살리면서도 단점을 보완합니다.
필름지를 4가지 종류로 나누는 것 외에도 반사 필름과 비반사 필름으로 나누는 방법도 있는데 이는 빛을 반사하는 필름과 흡수하는 필름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메탈 필름이 대표적인 반사필름이며 대부분은 비반사 필름입니다.
자동차 썬팅은 차량을 구매했을 때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차량을 운전하는 동안 시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열이 너무 많이 투과되면 차 안에 있음에도 살이 타거나 자외선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타던 차량은 VLT 70에 수명도 다 한 전면유리를 갖고 있었는데 여름철 운전할 때마다 핸들을 잡는 손에 열감이 강하게 느껴져 불편하기도 하였습니다.
낮은 농도의 썬팅을 하는 경우 비가 올 때 운전이 힘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미 처리한 필름을 바꾸는 것은 큰 돈이 들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운전의 편의를 찾아야 합니다. 특히 장마철과 같이 비가 자주 오는 시기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기후가 동남아처럼되어가면서 국지적인 스콜성 호우가 내리고 있기 때문에 갑자기 위험해지기도 합니다. 장마철 차량 관리 방법을 소개한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 장마철 차량 관리 방법 4가지. 빗길 안전 운전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