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SUV 푸로산게 공개! 페라리 최초의 4도어 스포츠카! 누가 이 차를 SUV라고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페라리는 지난 75년의 역사 동안 SUV는 커녕 4 도어 차량조차 만든 적 없는 고고한 슈퍼카 브랜드입니다. 실용성 넘치는 SUV의 인기에 고고했던 브랜드들이 하나 둘 SUV 모델들을 출시하는 와중에도 페라리는 SUV와 전기차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었지만 결국 푸로산게를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도 변화된 시대를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포르쉐 카이엔, 람보르기니 우르스 등 기존의 슈퍼카 브랜드들의 SUV들이 줄기차게 판매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갱신하자 드높았던 페라리도 결국은 SUV를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페라리는 페라리였을까요? 페라리 최초의 4 도어 SUV 푸로산게는 FUV(Ferrari Utility Vehicle)이라는 명칭을 붙이며 기존의 SUV와는 다르다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푸로상게는 어떤 점이 다른지 알아보겠습니다.
페라리 SUV 푸로산게
페라리 최초의 SUV
푸로산게, 푸로산구에, 프로상게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고 있지만 공식 페라리 홈페이지에 적용되어 있는 이름은 푸로산게(Purosangue)입니다. 이름부터 부르기 힘든 푸로산게는 우리가 알던 SUV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낮은 지상고로 인해 오프로드는 절대 갈 수 없을 것 같이 생겼으며 쿠페형 디자인은 실용성과도 멀어 보이는 느낌을 줍니다. 전체적으로 후륜구동의 크로스오버 차량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472L라는 페라리 차량 중 가장 넓은 트렁크 공간을 제공하며 롤스로이스 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치 도어로 제작되었습니다. 2+2 시트로 구성되어 최대 4인이 탑승할 수 있으며 열선 시트, 부메스터 오디오 시스템, 사륜구동 등의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푸로산게의 유려한 디자인은 이 차로 하여금 하나의 예술품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그릴을 아래로 내리고 파팅라인과 DRL을 절묘하게 이어놓았으며 테일라이트는 약간은 포르쉐 같지만 전체적으로 페라리 로마와 닮아 있습니다.
좌우 총 4발의 머플러는 이 차량의 엄청난 동력 성능을 예상할 수 있으며 엄청나게 부풀어있는 휀더는 차체가 높은 스포츠카를 연상시킵니다. 차체 높은 스포츠카로 보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네요. 롱노즈 숏데크의 사이드 프로포션은 고성능 GT카를 연상시킵니다.
날렵한 디자인 때문에 콤팩트해 보이지만 전장이 4,973mm로 제네시스 GV80보다 30mm가량 더 깁니다. 차체가 커지고 차고가 높아진 만큼 무게가 늘어 페라리 최초로 2톤을 넘는 차량이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페라리 내부에선 최초 타이틀을 많이 가져가는 차량입니다.
최신의 공기역학 기술을 적용하였는데 전면 범퍼와 휠 아치 사이의 공기가 지나가는 길을 만들어 휠에 에어커튼이 발생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횡방향으로 난기류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서스펜디드 스포일러를 적용해 후방 공기가 매끄럽게 타고 내려가도록 만들었으며 푸로산게만을 위해 수백 시간의 풍동 실험과 전산 유체 역학 시뮬레이션을 구동하였다고 합니다.
푸로산게 실내
페라리 SUV 푸로산게의 실내는 의도적으로 콤팩트하게 제작하여 스포티한 라운지를 연상하도록 구현하였습니다. 으레 스포츠카 하면 떠오르는 좁은 실내는 생각나지 않으며 4인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4개의 버킷 시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GT 스포츠카의 그것을 추구하는 만큼 편안한 장거리 주행을 선사하도록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듀얼 콧픽 디자인을 사용하여 조수석에서도 10.2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조수석의 승차한 사람을 정말 조수로 만들 수 있겠습니다. 뒷좌석 시트는 열선이 적용되어 있으며 완전히 접을 수 있어 넓은 트렁크 공간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푸로산게는 FMR 형식을 사용하고 있어 엔진이 앞에 있지만 굉장히 뒤편까지 밀려있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상을 통해 앞뒤 무게 배분을 49:51로 맞출 수 있었으며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루프를 카본으로 만들어 무게를 줄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륜구동을 지원하지만 4단 기어 이상 또는 200km/h 이상의 속도일 때는 후륜구동으로 동작합니다. 또한 최초로 페라리 액티브 서스펜션 기술이 적용하였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롭고 독특하며 혁신적인 서스펜션 구조로 더욱 뛰어난 서스펜션 감각을 제공합니다.
이 밖에도 다른 페라리 차량에 적용되었던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해 푸로산게의 높은 성능을 구현하였습니다.
푸로산게 제원
하지만 역시 페라리하면 엔진이죠. 다운사이징이나 전기차 시대는 우습다는 듯이 최초의 페라리 SUV 푸로산게는 12기통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하였습니다. 6.5L V12 가솔린 엔진은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매칭하여 최고 출력 725마력, 최대 토크 73kg.m을 발휘합니다.
가속 성능의 지표가 되는 0-100km/h까지의 시간은 3.3초면 충분합니다. 최고 속도는 310km/h입니다. 우르스 퍼포만테가 666마력으로 3.3초에 도달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조금은 아쉽지만 자연흡기 엔진 답게 매우 높은 RPM을 사용할 수 있으며 엔진음은 마치 장엄한 교향곡을 연상시킵니다.
자연흡기 엔진이지만 F1 기술의 엔진인 만큼 매우 높은 12~13 정도의 압축비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고급유 사용이 필수입니다. 추후 V8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모델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페라리 SUV 푸로산게 | |
엔진 형식 | 6.5L V8 자연흡기 |
배기량(cc) | 6,496 |
변속기 | 8단 DCT |
구동 방식 | 4륜 구동 |
최고 출력(ps/rpm) | 725/7,750 |
최대 토크(kg.m/rpm) | 73/6,250 |
최고 속도(km/h) | 310 |
0-100km/h(s) | 3.3 |
0-200km/h(s) | 10.6 |
전장(mm) | 4,973 |
전폭(mm) | 2,028 |
전고(mm) | 1,589 |
축거(mm) | 3,018 |
전륜 타이어 | 255/35R22 |
후륜 타이어 | 315/30R23 |
트렁크 용량(L) | 472 |
공차 중량(kg) | 2,0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