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인셉션 콘셉트 공개! 푸조 전동화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
최근 2023 CES에서 푸조 전동화 비전을 담은 전기차 콘셉트 '푸조 인셉션 콘셉트(Peugeot Inception Concept)'를 공개하였습니다. 이 차는 2030년에 최고의 전기차 브랜드가 되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재의 푸조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비전을 구체화한 콘셉트카입니다.
인셉션 콘셉트가 양산차로 출시될 가능성은 없지만 외관에서 보이는 아름다움과 실내의 미래적인 디자인 그리고 성능은 앞으로의 푸조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푸조 전동화 : 푸조 인셉션 콘셉트
인셉션 콘셉트 외관
푸조의 외관에 적용된 새로운 느낌의 사자 발톱은 푸조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는 2025년부터 출시될 푸조 브랜드 차량에 적용될 디자인 언어로 단순하지만 세련된 느낌을 자아냅니다. 그릴에는 센서들을 담을 수 있으며 푸조 마크는 3D 발광 효과를 내며 빛을 냅니다.
인셉션 콘셉트에서 볼 수 있는 놀라운 점은 바로 엄청난 유리의 사용입니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엄청난 길이의 유리가 적용된 것을 볼 수 있으며 총 7.25m2의 유리가 사용되었습니다. 건축용으로 설계된 유리를 사용하며 우주비행사 헬멧의 바이저에 처음 사용되었던 멀티 크롬 특수 처리를 통해 열과 자외선을 차단합니다.
공력 성능을 최대한 고려한 휠과 플러시 타입의 도어 핸들의 적용으로 옆면이 다소 밋밋해보일 수도 있겠으나 TECH BAR로 명명된 차체를 가로지르는 검은색의 포인트에 차량의 정보들을 담아 심심하지 않게 하였습니다. 더욱 파격적인 후면은 전면과 같은 3개의 발톱을 볼 수 있으며 뾰족한 차체 형상은 후방 추돌 시에 상대를 공격할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푸조 인셉션 콘셉트는 스텔란티스 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BEV-by-design" 4종 중 하나인 STLA Larg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아직 STLA Large 플랫폼을 사용한 차량이 출시되지 않았지만 2023년에 출시된다면 푸조에 새로운 동력원이 될 것으로 밝혔습니다.
인셉션 콘셉트는 쿠페형 차량으로 전장이 5m에 달하지만 전고는 1.34m로 굉장히 낮아 스포츠카 같이 스포티하고 바닥에 깔려가는 느낌을 선사합니다.
인셉션 콘셉트 실내
실내는 엄청난 파격을 보여줍니다. 아직은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의 시트 디자인은 탑승자의 허리를 걱정할 정도입니다. 물론 이 디자인으로 상용화할 수 없고 단지 콘셉트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이 엄청난 실내에는 대시보드가 없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앞쪽에 엔진이 탑재되지 않아 그만큼 공간을 더욱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넓은 시야를 제공하며 최소한의 기능만을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스티어링 연결부를 제외한 모든 대시보드 형상이 운전석에서 멀리 빠져있으며 계기판 또한 동그라미의 특색 있는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은 이전까지 보기 힘든 4구의 구멍을 뚫었으며 디지털 전기 컨트롤과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을 사용하였습니다. 차세대 i-Cockpit에는 스텔란티스 STLA 스마트 콕핏 기술 플랫폼과 STLA AutoDrive가 포함되어 있어 레벨 4의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운전을 차에 위임하고 나면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이 바닥에서 나와 새로운 경험을 줍니다.
인셉션 콘셉트 파워트레인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디자인을 넘어서 파워트레인으로 오면 푸조 인셉션 콘셉트는 아주 강력한 힘을 보여줍니다. 800V 기술이 탑재되어 있으며 100 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약 80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충전 1분마다 3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으며 무선 충전을 지원합니다.
사륜 구동으로 차축 당 1개의 모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합산 최고 출력 680hp를 발휘하여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초 미만으로 돌파할 수 있습니다.
물론 푸조 콘셉트는 말 그대로 콘셉트카입니다. 실제 주행할 수 있는 테스트 모델이 존재하지도 않으며 앞으로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용도의 차량입니다.
성능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따라올 수 있을 것이고 듀얼 모터를 사용해 68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것이 현재 기술로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서 앞으로의 푸조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주안점일 것입니다.
다만 저의 눈에서는 외관은 굉장히 뛰어나지만 실내는 아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푸조의 디자인이 굉장히 날카로우면서도 선이 강렬하여 사자 모양 엠블럼이 굉장히 잘 어울리고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의 차량도 그런 느낌을 잘 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