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T4K, 현대 포터EV, 기아 봉고EV 비교! 1톤 전기 트럭 가격 제원 옵션 비교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BYD가 최근 GS글로벌과 손을 잡고 국내에 1톤 상용트럭 T4K를 출시하였습니다. 현대 포터 EV보다 더 긴 주행거리를 인증받아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중국 자동차에 대한 불신은 섣불리 T4K를 구매하기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1톤 트럭 T4K와 국산 1톤 트럭인 현대 포터 EV, 기아 봉고 3 EV를 제원상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1톤 전기 트럭 T4K 포터EV 봉고EV 비교
1톤 전기 트럭 3종 제원 비교
BYD T4K | 현대 포터EV | 기아 봉고 EV | |
최고 출력(kW) | 140 | 135 | 135 |
최대 토크(Nm) | 330 | 395 | 395 |
배터리 종류 | 리튬인산철 | 리튬이온 | 리튬이온 |
배터리 용량(kWh) | 82 | 58.8 | 58.8 |
최대 충전 시간(분) | 53 (0~80%) |
47 (10~80%) |
47 (10~80%) |
전장(mm) | 5,310 | 5,105 | 5,115 |
전고(mm) | 2,100 | 1,970 | 1,995 |
전폭(mm) | 1,770 | 1,740 | 1,740 |
축거(mm) | 2,850 | 2,810 | 2,810 |
공차 중량(kg) | 2,320 | 1,930 | 1,925 |
적재함 폭(mm) | 1,670 | 1,630 | 1,630 |
적재함 길이(mm) | 2,710 | 2,860 | 2,860 |
적재함 높이(mm) | 360 | 355 | 355 |
복합 전비(km/kWh) | 2.6 | 3.1 | 3.1 |
도심 전비(km/kWh) | TBA | 3.6 | 3.6 |
고속 전비(km/kWh) | TBA | 2.7 | 2.7 |
1회 최대 주행거리(km) | 246 | 211 | 211 |
앞 휠 사이즈(인치) | 15 | 15 | 15 |
뒷 휠 사이즈(인치) | 15 | 13 | 13 |
배터리 보증 | 8년 12만km | 8년 12만km | 8년 12만km |
포터 2 일렉트릭과 봉고 3 EV는 사실상 동일한 차량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내연기관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파생형 전기차이기 때문에 없어도 될 부품들이 꽤 많이 들어가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포터 2, 봉고 3의 디젤 엔진을 들어내고 그 위치에 전기모터를 장착한 뒤 드라이브 샤프트를 이용하여 후륜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드라이브 샤프트의 존재로 인해 차체 가운데 부분에는 배터리를 장착할 수 없어 배터리 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에 반해 T4K는 전기 모터를 후륜 바퀴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동합니다. 그 덕분에 드라이브 샤프트, 후륜 디퍼런셜 등 내연기관에서 볼 법한 장치들이 대거 사라진 모습입니다. 이러한 설계 덕분에 배터리 용량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배터리 비교 ]
포터와 봉고 대비 약 24 kWh 많은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1회 최대 주행거리도 더 긴 모습입니다.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하였는데 여기에는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어 겨울철 주행거리도 적게 감소하였습니다.
그러나 T4K에 장착된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안전성이 뛰어나지만 배터리의 효율이 떨어지고 더 무겁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차 중량이 400kg가량 더 무거워 훨씬 많은 배터리 용량에도 주행 가능 거리가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충전 시간은 의미 있는 차이는 없습니다. T4K는 제원상 0%에서 80%까지 53분이며 포터와 봉고는 10%에서 80%까지 47분이기 때문에 이 둘의 시작점을 통일한다면 비슷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T4K의 배터리 용량이 훨씬 큰 것을 감안한다면 고속 충전에서의 효율은 T4K가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충전과 관련된 부분에서 T4K가 훨씬 앞도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충전구의 위치가 차량 뒤쪽에 장착되어 있어 후면주차로도 쉽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충전구 라이트가 내장되어 있어 어두운 밤에도 쉽게 충전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T4K는 외부 V2L을 최대 3.3kW까지 지원하며 실내 V2L은 300W까지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전동 장비들을 발전기가 없이도 외부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모터 성능 비교 ]
모터 성능은 3 차량 모두 비슷한 모습입니다. 최고 출력은 T4K가 5kW(약 7마력) 높지만 최대 토크가 65Nm(약 6.6 kgf.m) 낮습니다. 무거운 짐을 싣고 움직일 때에는 높은 토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실 사용 측면에서는 포터와 봉고가 더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비 효율은 포터와 봉고가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400kg 정도 가벼운 공차 중량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휠 사이즈가 T4K의 경우 앞 뒤 모두 15인치를 사용하여 최저 지상고를 더 높였습니다. 더 높은 지상고로 인해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질 확률이 줄었습니다.
[ 공간 및 적재함 비교 ]
제원상 T4K가 포터와 봉고보다 훨씬 큰 모습입니다. 더 길고 높고 넓은데 이는 적재함 크기에서도 나타납니다. T4K는 고강도 적재함을 위해 앞, 뒤 리프 서스펜션을 달았기 때문에 화물을 적재하지 않은 경우 승차감이 매우 떨어질 수 있습니다.
세 차량 모두 1톤 트럭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적재 용량은 모두 1톤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포터와 봉고가 1톤 이상의 적재를 너무나 가뿐히 해내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T4K가 이들만큼 무거운 짐을 적재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1톤 전기 트럭 가격 옵션 비교
보조금에 대해서는 세 차량이 모두 동일한 금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세 차량 모두 최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서울 기준으로 1,600만 원, 일부 지자체에서는 2,000만 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 T4K ]
T4K의 경우 슈퍼캡 롱레인지 프리미엄 단일 트림으로 4,660만 원에 판매됩니다. 화물차지만 다양한 편의 사양들이 포함되었습니다.
12.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후방 카메라, 티맵 전용 내비게이션, NUGU 음성인식시스템, V2L 패키지,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ECM 하이패스 룸미러, 전동식 사이드미러, 동승석 에어백 등이 패키지로 추가되었습니다.
운전석 열선 시트, 통풍 시트, 핸들 열선이 포함되어 있으며 후방 주차 거리 경고, 예약 충전 시스템 등 운전에 필요한 편의 사양들도 대거 탑재되었습니다.
[ 포터 2 일렉트릭 ]
포터 2 일렉트릭의 경우 4,375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상위 트림은 모든 옵션이 추가되어 있는 풀옵션 모델로 추가 옵션 자체가 없습니다.
기본 트림에서도 ADAS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차량 출발 알림이 포함되어 있으며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후방 모니터, 열선 시트, 핸들 열선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으나 동승석 에어백, 운전석 통풍시트, 하이패스 자동 결제 시스템은 옵션으로 빠져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한 장거리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하이패스 옵션을 뺄 수 있어 돈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습니다.
[ 봉고 3 EV ]
봉고 3 EV의 경우 4,365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상위 트림은 4,550만 원인데 적재함 평바닥 옵션을 제외한 모든 옵션이 추가된 버전입니다. 적재함 평바닥 옵션의 유무를 제외한다면 포터 2 일렉트릭과 가격 빼고 거의 모든 것이 동일합니다.
무엇이 더 좋은가
국내에서 중국 자동차의 신뢰도가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앞서 승용차량으로 국내에 출시되었던 동풍소콘이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판매하였으나 낮은 판매량으로 처참히 실패하였던 과거가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차에 대한 인식을 깰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더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1톤 이상의 짐을 적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 더 좋은 옵션에도 불구하고 옵션이 정상적으로 동작할지에 대한 걱정, 서비스 센터에 대한 걱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법 상 캡 형태의 화물차를 더 이상 판매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T4K는 올해만 판매되고 단종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포터 2 EV와 봉고 3 EV 또한 단종의 수순을 밟게 되겠지만 부품 수급 측면에서 훨씬 유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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