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사려면 얼마 벌어야 할까? 월급쟁이 페라리 로마 구매 시나리오 | 페라리 연봉

저의 꿈은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를 구매하는 것입니다. 혹자는 로마는 페라리로 칠 수 없다고 하는데, 제 눈에는 로마가 너무 예뻐 보입니다. 상어 같은 보닛과 긴 후드, 짧은 데크, 날렵한 라이트는 제가 원했던 자동차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월급쟁이 연봉으로는 3억이 넘어가는 페라리는 커녕 3억이 넘는 집도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페라리 로마가 사고 싶은걸요? 그렇다면 월급쟁이가 페라리 사려면 얼마 벌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페라리 로마, 너무 멋있다..

 

페라리 가격

우선 페라리 가격대를 알아봐야 합니다. 제가 갖고 싶은 로마는 페라리 내에서 엔트리급에 속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차량입니다. 아직은 포르토피노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포르토피노가 가장 저렴한 차량이기는 하지만, 로마 스파이더 출시 이후 포르토피노는 단종되기 때문에 없다고 보겠습니다.

 

아래 가격은 옵션을 추가하지 않은 기본 가격입니다. 일반적으로 페라리를 구매할 때 3~4,000만 원 정도의 옵션을 추가하고, 1억 이상의 옵션을 넣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도 구매해 본 적은 없어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스파이더는 컨버터블 모델을 의미하는 명칭입니다.

 

모델	가격
로마	3억 1,435만 원
로마 스파이더	미정
F8 트리뷰토	3억 6,528만 원
296 GTB	3억 9,800만 원
F8 스파이더	4억 297만 원
812 슈퍼패스트	4억 7,632만 원
812 GTS	5억 2,318만 원
SF 스트레달레	6억 4,000만 원

 

페라리 가격들을 보니 3억이 저렴해보이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성능이나 가격을 본다면 SF 스트레달레가 가장 매력적인 차량이지만 하이브리드가 어떻게 페라리 저는 개인적으로 812 슈퍼패스트가 갖고 싶습니다. 12 기통 6.5L의 엔진음과 배기음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로마 구매하기

하지만 현실적으로 5억이라는 돈을 차에 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이 글의 주제는 월급쟁이가 페라리를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로마를 기준으로 페라리 구매하기를 고민해 보겠습니다.

 

로마의 옵션을 4,000만 원을 넣었다고 가정하고 3억 6,000만 원에 구매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우선 페라리는 계약금이 3,000만 원입니다. 계약금만 쏘나타 한 대 가격을 써야 하는데요. 차량을 인도받는 데는 보통 2~3년 정도 걸리고 심하게는 그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3천만 원을 쓰고 2년 이상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니....

 

어찌어찌 2~3년이 지나서 차량을 인도받을 시점이 된다면 계약금을 제외한 남은 차량 가격과 취등록세, 보험료, 공채 매입비를 납부해야 합니다. 자동차세는 때가 되면 나오니까 그때 납부하면 됩니다. 먼저 낸 계약금은 이미 납부 완료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2년 동안 3천 만 원 정도는 납부할 수 있어야죠.

 

당장 납부해야 할 차량가격은 원래 차량 가격에서 계약금을 뺀 금액, 취등록세는 차량 가격의 7%입니다. 공채 매입비는 채권할인 후 매도한다고 가정하고, 할인을 8%라고 하겠습니다.

 

보험료는 현재의 제 기준으로 책정하였습니다. 아마 2~3년 뒤니까 무사고 경력이 더 길어져서 보험료가 낮아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보험료 산출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납부할 금액
차량 가격	3억 3,000만 원
취등록세	2,520만 원
공채 매입 할인	576만 원
보험료	465만 원

 

도합 3억 6,561만 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한 번에 완납하면 정말 좋겠지만, 일반적인 월급쟁이라면 이 정도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유지비를 계산하여 월마다 필요한 금액을 파악해 보겠습니다.

 

페라리 로마 유지비

유지비에는 크게 보험료, 자동차세, 유류비가 있습니다. 세차비, 대리비, 발렛비 등등은 개인마다 편차가 심하고 큰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외하였습니다. 또한 페라리가 아니 어떤 차를 타고 발생할 비용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먼저 보험료는 위에서 조회했던 금액인 465만 원이 매년 발생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해당 차량에 보험 경력이 늘어나면 보험료가 저렴해지기는 하지만 차량 전체 가격에서 일부이므로 무시하겠습니다.

 

페라리 로마의 복합 연비는 7.4km/L로 스포츠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렇게 낮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복합 연비를 달성하는 것 자체가 힘들긴 하겠지만, 매년 10,000km를 복합 연비로 주행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페라리 로마 유류비

 

고급유 단가가 1862.5원이라고 가정할 때 연간 필요한 유류비는 251만 원 정도로 차량 체급에 비하면 준수한 비용입니다. 물론 대한민국 연평균 주행거리는 14,000km이기 때문에 이 만큼 주행하면 더 많은 기름이 필요합니다.

 

3,855cc의 배기량을 가지고 있는 로마의 자동차세는 연간 1,002,300원입니다. 선납하는 것이 무조건 유리하기 때문에 선납하고 6.4%를 공제받는다고 가정한다면 64,147원을 공제받아 938,153원을 납부하게 됩니다. 계산 편의를 위해 94만 원이라고 하겠습니다.

 

연간 발생하는 로마 유지비는 810만 원입니다. 이를 매달 일정하게 납부한다고 가정한다면 월 67만 5천 원이 발생하게 됩니다. 완납한 뒤 차량을 타고 다닌다고 가정하면 월급쟁이에게도 그렇게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닙니다. 이제 차량가액을 할부로 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페라리 로마 유지비
월 67만 5천 원

 

먼저 3억 6,561만 원에서 보험료로 납부한 465만 원은 빼도록 하겠습니다. 연간 유지비에서 합산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비용은 3억 6,096만 원입니다. 이 금액을 할부 비율에 따라 납입금을 계산하겠습니다. 할부 기간은 36, 48, 60개월로, 할부 금리는 기간과 관계없이 5%로 고정하겠습니다. 실제로는 할부 기간이 늘어날수록 금리가 높아지며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월 납입금 계산		할부 기간
선수금 비율	할부금(만 원)	36개월	48개월	60개월
0%	36,096	10,818,295원	8,312,654원	6,811,760원
25%	27,072	8,113,721원	6,234,490원	5,108,820원
30%	25,267	7,572,747원	5,818,812원	4,768,195원
50%	18,048	5,409,148원	4,156,327원	3,405,880원
75%	9,024	2,704,574원	2,078,163원	1,702,940원
90%	3,610	1,081,949원	831,357원	681,252원

 

위 표에서 나온 금액에 매달 유지비 68만 원을 더하면 실제로 매달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수금을 90%나 넣고 60개월 할부를 한다고 해도 월 지출이 130만 원을 넘어가기 때문에 일반적인 월급쟁이는 꿈도 꾸기 힘든 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2년 대한민국 중위 소득의 월급이 227만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페라리 연봉

저는 구매 가능한 차량 가격이 (월급 - 월 고정비) X (10 - 자녀 수)라고 생각합니다. 이 식을 만족하지 못하면 그 차를 안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월 고정비에는 차량 할부 납입금과 각종 대출 납입금을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있다면 자녀에게 투자하는 비용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더 많은 월급을 벌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차량 할부금을 제외한 고정비는 없고 자녀는 0명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선수금 0%에 36개월로 따졌을 때 월 지출액은 10,818,295원이므로 대략 (월급 - 1,082만 원) * 10이 3억 6천만 원을 넘기면 됩니다. 즉, (월급 - 1,082만 원)이 3,600만 원을 넘기면 페라리 로마를 사서 미래를 준비하며 문제없이 살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필요 월급 계산	할부 기간
선수금 비율	36개월	48개월	60개월
0%	44,818,295원	44,312,654원	42,811,760원
25%	44,113,721원	42,234,490원	41,108,820원
30%	43,572,747원	41,818,812원	40,768,195원
50%	41,409,148원	40,156,327원	39,405,880원
75%	38,704,574원	38,078,163원	37,702,940원
90%	37,081,949원	36,831,357원	36,681,252원
100%	3,600만 원

 

페라리 로마 최소 연봉
7억 8천만 원

 

페라리 로마를 유지하면서 다른 미래까지 신경 쓴다면 엄청난 월급이 필요합니다. 최소한 3,600만 원은 벌어야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필요한 연봉은 7억 8천만 원 정도입니다. 평범한 월급쟁이라면 이 정도 연봉은 도달하기 힘들며 대기업 임원 정도는 되어야 가능합니다.

 

만약 풀할부 60개월로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월급이 4,281만 원은 되어야 합니다. 이를 만족하는 연봉은 대략 9억 4,700만 원 정도입니다. 어떤 일을 해야 월급쟁이로 연봉이 9억 5천만 원이 될 수 있는지 가늠도 되지 않습니다.

 

월급의 10배를 한 것이 너무나 가혹한 일이어서 5배만 한다고 가정하고 선수금 100%를 납부했다면 필요한 월급은 1,800만 원이고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3억 5천만 원 정도입니다. 이 정도라면 평범한 월급쟁이의 한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

월급쟁이가 페라리를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의 결론은 연봉이 8억 정도 되면 가능하다입니다. 연봉 8억이라니... 월급쟁이는 페라리를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근로소득만으로는 페라리를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별도의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투자를 통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생성하거나, 사업을 통해서 더 많은 소득을 올려야 합니다. 페라리라는 목표를 두고 열심히 일 하는 것은 좋지만 근로소득만으로는 불가능하니 다른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러한 해법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스스로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동차 사면 돈 못 모으는 이유 | 기본적인 소비가 너무 늘어납니다.

연봉에 맞는 차량 선택 방법 | 월급 250, 제네시스 꿈도 꾸면 안될까

자동차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내용 | 내가 머스탱 구매하기 전 고민했던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