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마지막으로 마세라티 기블리 단종! 콰트로포르테 숏버전 등장?
마세라티 기블리 단종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2024년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소식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마세라티 기블리 단종
기블리는 어떤 자동차?
현재 판매되고 있는 마세라티의 기블리는 2013년 출시된 3세대 기블리입니다. 2세대가 1998년 단종되며 오랜 시간 공석으로 존재했었는데 이를 2013년 부활시킨 것입니다. 기존에는 쿠페 차량이었으나 3세대로 출시되면서 4 도어 세단이 되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풀체인지 없이 소소한 마이너 변경 정도만 이어진 채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굉장히 높은 무게와 낮은 연비, 오래된 실내 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배기음만 예쁜 차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제가 돈만 있다면 구입하고 싶은 차입니다.
2020년에는 마세라티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하였음에도 복합연비 8.9km/L라는 낮은 수치를 보여주며 쉽게 유지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페라리의 V8엔진을 사용한 최고성능의 트로페오 모델도 출시되었습니다.
기블리는 모든 모델에서 ZF 8단 변속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블리가 굉장히 작은 차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전장 4,970mm로 BMW의 520i(4,965mm) 보다 큰 차량입니다.
콰트로포르테로 통합되는 기블리
이러한 기블리의 운명은 2024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상위 모델인 콰트로포르테와 하나로 통합되게 되는데요. 현행 콰트로포르테의 크기가 5,265mm로 대형세단의 축에 들기 때문에 현행 기블리 사이즈로 줄이기 위해 숏 휠베이스 버전으로 나오게 된다고 합니다. 즉, 콰트로포르테의 세그먼트가 한 단계 낮아지게 됩니다.
이밖에도 현재 기블리 트로페오 트림에서 사용하고 있는 페라리의 V8 3.8L 트인 터보 엔진을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습니다. 이를 마세라티에서 자체 제작한 V6 3.0L 트윈 터보 엔진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입니다.
Nettuno라는 이름을 가진 이 엔진은 마세라티 MC20에서 사용하고 있는 엔진으로 최고 출력 621마력(7,500 rpm), 최대 토크 74.4kg.m(3,000~5,500 rpm)을 발휘합니다.
기블리 단종의 이유
이러한 마세라티의 행보는 세단보다는 SUV로 고객층의 수요가 변경되었고 환경의 문제로 더욱 낮은 배기량의 차량을 만들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최근 8기통 엔진의 판매 종료까지 알렸기 때문에 마세라티의 변화는 급진적입니다.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의 수요 이전, 콰트로포르테의 낮은 효율, 페라리 엔진의 높은 배기량, 르반떼의 인기, 그리칼레의 신규 출시 등으로 차량 포트폴리오를 크게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2025년까지 완전한 전동화 브랜드로 탈바꿈한다는 마세라티의 계획은 착실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릴 적 드림카가 콰트로포르테였고 20대 드림카는 기블리였을 만큼 마세라티라는 브랜드 자체를 정말 좋아하는데 전동화 열풍으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될 마세라티의 배기음이 어떤 식으로 돌아올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