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없이도 운전이 가능한 전기차가 있다고? EV 마이크로리노!
차량을 주행하기 위해서 가정 필수적인 것은 바로 운전면허증입니다. 무면허 운전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스위스의 전기차 스타트업 마이크로에서 운전면허증이 필요 없는 초미니 전기차를 공개했습니다.
최고 속도가 무려 45km/h에 달해 일상적인 도심지 주행에 무리가 없는 모습입니다. 이 모델은 라이트, 스피아기나 콘셉트 2가지가 공개되었습니다. 어떤 차량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마이크로리노 2.0
마이크로는 스위스의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현재 마이크로레타(Microletta)라는 전기 스쿠터와 마이크로리노(Microlino) 2.0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 두 가지 차량은 현재 판매 중인 마이크로리노 2.0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과거 버블카에서 영감을 받은 마이크로리노는 경차보다도 작으며 부품의 수를 줄이기 위해 차의 전면이 열리는 단일 전면 개방 도어 구조를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 적자를 면하지 못했던 BMW를 부활시킨 차량도 버블카였던 BMW 이세타였습니다. 그런 버블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만큼 내부 공간이 아주 작습니다.
2인승으로만 제작되며 트렁크 공간이 230L에 불과해 맥주 상자 3개 정도가 겨우 들어갑니다. 그럼에도 있을 건 다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선루프가 달려있어 바람을 즐길 수 있으며 유니바디 구조, 독립 서스펜션, 스포츠 모드 등 생각보다 옵션이 있는 차량입니다. 다만 마이크로리노 2.0은 운전면허가 필요합니다.
마이크로리노 라이트
이러한 마이크로리노 2.0의 파생 모델인 마이크로리노 라이트(Lite)는 마이크로리노 2.0보다 더욱 가벼워진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로 인해 유럽에서 L6e 범주에 들어가 운전 면허증 없이도 16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L6e 범위에 들어가려면 937파운드(425kg) 미만의 무게, 6kW 미만의 출력, 28 mph(45km/h) 이하의 최고속도를 지녀야지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마이크로리노 라이트는 경형 사륜 차로 분류됩니다. 즉,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6kW 이하의 모터를 장착해야 하며 무게를 줄이기 위해 배터리 용량도 감소될 것입니다.
가격은 마이크로리노 2.0의 15,000유로(한화 약 2063만 원)보다 약간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리노 스피아기나
마이크로리노 스피아기나(Spiaggina) 콘셉트는 한정판 모델로 옆, 뒤 창문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내부 방수 소재로 마감하여 혹시나 물에 젖을 가능성을 줄였습니다. 흰색과 파란색 줄무늬를 천장에 칠해 맑은 날 가볍게 드라이빙하기 위한 용도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여름에서는 타기 힘든 차량이 분명합니다.
이 두 차량은 내년부터 판매될 예정입니다. 다만 가격이 한화 2,000만 원에 달해 국내에 판매된다 할 지라도 수요가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이 가격이라면 레이를 사는 게 훨씬 이득일 테니까요. 그러나 분명 모두의 관심을 받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