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에 맞는 차량 선택 방법 | 월급 250, 제네시스 꿈도 꾸면 안될까
현대, 기아 자동차의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수입차와의 간격이 많이 줄었습니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며 독일차에 밀리지 않는 가격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덕분에 제네시스 GV70, GV80, G80 등은 새롭게 드림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직장인은 월급이라는 매달 발생되는 고정적인 수입이 있기 때문에 내가 어느 정도 벌 때 어떤 차를 사면 좋을지 비교적 쉽게 가늠할 수 있습니다. 연봉에 맞는 차량 선택 방법을 알려드리고 과연 월급 250만 원일 때 제네시스, 수입차를 구매해도 될지 알아보겠습니다.
도대체 얼마를 벌어야 원하는 차를 살 수 있을까?
사람마다 원하는 차가 다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얼마를 벌어야 원하는 차를 살 수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추천드리는 정도는 있습니다. 개인 월 실수령의 10배를 넘지 않는 차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월급의 10배 이하 차를 사자.
물론 사람마다 고정 지출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정할 수는 없습니다. 월급이 아무리 높아도 집 대출금, 생활비, 교육비 등으로 월급의 70% 이상을 쓰고 있다면 월급의 5배 되는 차도 구매하기 힘들 것입니다.
반대로 월급이 적어도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없으면 월급의 10배 이상의 자동차도 쉽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솔로로 지내는 것이 좋은 차를, 드림카를 구매하기 좋습니다.
연봉에 맞는 차량 선택 방법
연봉에 맞는 차량을 선택하기 전에 먼저 본인이 얼마 정도 하는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따라서 차량 종류를 결정하기 전에 구매 가능한 금액의 한계선을 먼저 도출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가장 적절한 차량 가격은 월 실수령의 10배 이하의 차를 구매하는 것입니다. 월급이 250만 원이라면 차량가액 2,500만 원 이하의 차량을 구매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되면 구매할 수 있는 차가 경차나 아반떼 밖에 없지 않냐고 할 수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월급 250만 원이면 경차나 아반떼 타는 것이 맞습니다. 집 안 사실 건가요? 자녀 안 키우실 건가요?
월급 250만 원이면, 아반떼가 맞다.
제가 연봉 3,000만 원이면 쏘나타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계산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이때 쏘나타를 무리 없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봉이 4,500만 원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는데요. 상세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차량가액은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중고차를 구매한다면 훨씬 큰 차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현재 2,500만 원 이하의 패밀리카를 중고로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더 뉴 쏘렌토 정도를 구매할 수 있는데요. 이 정도면 충분한 차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개인의 대출, 교육비, 자녀 유무를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제가 적절한 차량가격을 계산하는 공식을 만들었습니다.
차량가격 = (월급 - 대출납입금) * (10 - 자녀 수)
연봉에 맞는 차량 가격은 실수령액에서 본인이 납부하는 월 대출금을 뺍니다. 해당 금액에 (10- 자녀 수)를 곱하면 적절한 차량가격이 나옵니다. 참고로 대출 납입금에는 할부 금액도 포함합니다. 아래에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A씨 | B씨 | C씨 | |
월급 | 300 | 500 | 220 |
대출 납입금 | 80 | 270 | 0 |
자녀 수 | 2 | 1 | 0 |
A 씨가 위와 같은 상태라고 가정했을 때 구매 가능한 차량의 가격은 (300-80) * (10-2)를 한 금액으로 1,760만 원입니다. 이 차량가격에 맞는 차는 경차 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패밀리카로 쓰기 위해서는 중고차를 구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1,760만 원으로 패밀리카를 구매한다면 올 뉴 쏘렌토 정도가 적정해 보입니다.
B 씨의 구매 가능한 차량 가격 한계는 (500-270)*(10-1)을 한 금액으로 2,070만 원입니다. 월급이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하고 자녀도 적지만 대출 납입금이 많기 때문에 구매 가능한 차의 한계는 A 씨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C 씨는 (220-0)*(10-0)으로 2,200만 원의 한계 가격을 가집니다. 3명 중 가장 적은 월급을 받고 있지만 납입금도, 자녀도 없기 때문에 가장 비싼 차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위처럼 본인의 소득과 지출, 자녀 수에 따라 구매 가능한 차량의 가격을 먼저 정한 다음 그 금액에 맞는 차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현재 저의 차도 위 공식을 통해서 최대 금액을 설정하고 차를 선택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자녀가 없어서 한계치가 높았습니다.
이러한 공식을 통한다면 제네시스 GV70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월 수령액이 550은 넘어야 됩니다. S클래스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월 1,500만 원은 벌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를 굉장히 쉽게 구매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BMW, 벤츠와 비슷한 차량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는 하겠지만 일단 월급이 적으면 구매 자체를 피하는 것이 맞습니다.
월 실수령 550만 원이면 연봉으로 8천만 원이 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소득 상위 10% 정도 되면은 GV70을 구매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차량 가격은 꾸준히 상승한다.
막상 제네시스를 비롯한 수입차를 사려고 하면 높은 금액에 사는 것이 맞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현찰 100%로 할부 없이 구매한다면 어떤 차를 사도 부담이 적겠지만, 차를 할부 없이 사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높은 차량가격은 부담이 되는데요.
코로나 시기를 기점으로 차량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현대, 기아의 차량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하였는데요. 실질적 가격인하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쓰지도 않을 옵션을 추가하고 가격을 상승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에 반해 수입차의 가격은 비교적 비슷한 금액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할인을 제외하더라도 큰 가격의 상승이 있었던 수입차는 많지 않은데요. 일부 수입차가 환율 문제로 차량 가격을 엄청나게 올리기도 했지만 수입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벤츠, BMW, 아우디의 가격은 비교적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격 상승률이 적었을 뿐이지 가격이 하락한 것은 아닙니다. 수입차도, 국산차도 모두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돈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즉, 같은 차를 내년에 산다면 더 비싸게 구매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차 가격이 올라도 최대한 늦게 사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차를 한시라도 빨리 구매해야 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특히 수도권에 거주한다면 대중교통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차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자동차는 구매하면 감가상각이 굉장히 크게 일어나는 물건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에 의해서만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를 구매하는 것을 정말 정말 미루다가 이제는 도저히 없으면 안 되겠다 싶을 때 구매하는 것이 좋은데요. 그러한 타이밍을 작성해 놓은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얼마를 벌어야 원하는 차를 살 수 있을지, 연봉에 맞는 차량 선택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현실은 굉장히 차갑기 때문에 소득 대비 대출이 많은 사람이라면 좋은 차를 구매하는 것을 멀리해야 합니다.
자동차는 감가상각이 굉장히 큰 물건입니다. 일부 수입차는 3년 만에 50% 이상 감가되기도 하는 만큼 구매하기 전에 얼마나 감가가 될 것인지를 잘 고려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차는 가격이 상승하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내가 1년에 얼마를 사용하게 되는지 고려한 다음 차를 구매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