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하이브리드야? 쌍용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출시, 가격 및 옵션표 추가!

Kownriver 2023. 1. 10.

2022년을 성공적인 한 해로 보낸 쌍용자동차는 기세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기 차로 급부상한 토레스에 가솔린 모델에 이어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하였다고 합니다만 흔히 아는 그런 하이브리드는 아닙니다. 어떤 차량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라고 하면 내연기관 엔진에 전기 모터를 더한 것을 상상하기 마련입니다. 지금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라고 불린 차들은 전부 그래왔었으나 이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전기 모터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바로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때문입니다. 새롭게 출시된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가솔린 모델에 LPG 가스통을 추가하여 2개의 연료를 사용하는 바이퓨얼(Bi fuel) 모델입니다. 하이브리드의 원래 뜻이 특정한 목적을 위해 서로 다른 2가지를 합한 것이기 때문에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의 이름에 어떠한 문제도 없긴 합니다.

최근 하이브리드 엔진에 대한 엄청난 인기에 편승하기위해 하이브리드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것으로 유추되지만 과연 적절하였는가에 대한 것은 의문입니다. 일반적인 소비자라면 당연히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같이 있는 하이브리드를 예상할 테고 하이브리드 LPG라는 이름은 LPG 엔진에 전기 모터를 탑재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최초에 기사를 접한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차에는 전기 모터가 탑재되지 않습니다. 가솔린 모델에 LPG 가스통이 탑재되었을 뿐입니다.

쌍용자동차의 이러한 작명 방식은 이전부터 이어져왔습니다. 렉스턴 스포츠에 갑자기 몽골 왕인 칸을 붙이거나 렉스턴에 갑작스럽게 G4를 붙이거나, 뷰티풀(Viewfitul) 코란도, 베리 뉴 티볼리 등 일반적으로 자동차에 붙이는 형용사와는 꽤 많이 다른 것들을 붙여왔었습니다.

그래서 하이브리드 LPG라는 명칭도 그와 비슷한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토레스 LPG 바이퓨얼 정도로 더욱 직관적인 명칭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성능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모델은 1.5L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에 LPG 시스템을 탑재한 바이퓨얼 모델입니다. 전기모터 하이브리드 기술이 없는 쌍용자동차 입장에서 새로운 전기 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는 과거 티볼리에서 시도했었던 바이퓨얼을 통해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기까지 효율 면에서 버텨줄 수 있는 모델로 판매될 것으로 보입니다.

엔진 출력은 가솔린 모델보다 소폭 낮은 편입니다. 최고 출력 165마력, 최대 토크는 27.3kg.m으로 가솔린 모델 대비 각각 5마력, 1.3kg.m 정도 낮습니다. 이 정도 수치면 LPG 차량 치고는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2.0L LPG 엔진의 출력이 146마력, 19.5kg.m이기 때문에 토레스 차체를 끌고 가는데 크게 부족함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가솔린 모델도 출력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오너분들이 있는 만큼 넉넉한 느낌은 아닙니다. 대신 유류비는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쌍용자동차가 공개한 카탈로그에 따르면 LPG가 휘발류 대비 35% 저렴함에도 복합 연비가 8.9km/L로 나쁘지 않아 연 78만 원을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연 3만 km 주행 기준)

이외에도 휘발류와 LPG를 모두 충전 시 최대 10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LPG 가스를 모두 소모하면 자동으로 가솔린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주행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도넛형 가스통이 트렁크 하단 부분에 설치되는 만큼 트렁크 공간이 일부 감소합니다.

가격

가격은 TL5트림이 3,13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토레스 기본 사양 자체가 옵션이 풍부한 편인만큼 가성비 자체는 여전해 보입니다. 최첨단 주행 안전 보조 기능인 긴급 제동 보조, 전방 추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차선 중앙 유지 보조, 부주의 운전 경고, 안전거리 경고, 앞차 출발 경고, 다중 충돌 방지 시스템이 기본 탑재됩니다.

다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옵션을 추가해야하기 때문에 100만 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합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LPG 시스템의 보증 기간을 3년으로 하고 주행거리가 무제한인 만큼 연 주행거리가 긴 소비자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하나의 엔진에 2가지의 서로 다른 연료를 주입하니 내구성 면에서 부족함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보증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3년이 지난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지는 알 수 없습니다.

2023년 출시될 토레스 전기차까지의 신차 공백을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가 잘 메워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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