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K5 하이브리드 오너의 3세대 K5 하이브리드 시승기

 

제 차는 2013년식 1세대 K5 하이브리드로 중고차로 구매하여 어느새 2년 넘게 타고 있는데 가장 최신의 K5 하이브리드 궁금하여 시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승은 신도림 기아 드라이빙 센터에서 하였으며 다른 분들과 동일하게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였기 때문에 30분 정도의 짧은 시승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운용 중인 1세대 K5 하이브리드와의 차이점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1세대 K5 하이브리드 오너의 3세대 K5 하이브리드 시승기 시작합니다.

 

3세대 K5 하이브리드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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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키 비교

스마트키 비교

동글동글하고 작은 1세대 K5 스마트키에 비해 길어지고 더 얇아졌습니다. 측면에 잠금 버튼의 위치 때문에 그립감은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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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 옵션

제가 탄 차량은 3세대 K5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트림입니다. 옵션은 드라이브 와이즈, HUD, 크렐사운드, 스마트 커넥트, 선루프, 스타일 옵션이 추가되어 있는 모델로 흔히 말하는 풀옵션 차량입니다. 가격이 무려 4,100만 원에 달해 일반 K8 구매가 가능한 가격입니다.

 

심지어 K8 하이브리드 노블레스 라이트 트림에 드라이브 와이즈, 내비게이션 팩, 스타일 옵션을 추가한 금액이 4,320만 원이라 오히려 K8이 더 가성비가 좋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차량에 탑승하면 풀옵션 차량 답게 앰비언트 라이트가 반겨줍니다. 엠비언트 라이트가 하나의 선으로 표현되지 않고 끊어져 있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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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하이브리드 주행

차량 기본 주행 모드는 에코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에코 모드에서 저속 출발 시 울컥거림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제 차는 저속에서 기어 변속 때 심하게 울컥거릴 때가 자주 있어서 발컨을 해줘야 하는데 3세대 K5 하이브리드는 그런 이질적인 동작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신도림 드라이빙 센터에서 차량은 지하 6층에 주차가 되어 있습니다. 지상 1층까지 경사로를 올라야하는데 에코 모드였음에도 힘이 부족하다거나 밀린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3세대 K5 하이브리드의 합산 출력이 195마력으로 낮지 않기 때문에 없는 게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는 핸드폰 사용 가능합니다.

 

전날 눈이 많이 와서 걱정을 했지만 생각보다 높은 온도에 도로는 대부분 녹아있었습니다. 덕분에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고 출력을 뿌리면서 다닐 수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스포츠 모드에서 저속 시 울컥거림이 재현되었습니다.

 

아무래도 RPM이 순간적으로 높아지면서 변속 타이밍이 엇갈리는 것 같은데 제 차와 비슷한 느낌이라 시내 주행에서 스포츠 모드는 썩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어느정도 가속이 붙은 상태에서의 스포츠 모드는 경쾌하게 치고 나갔습니다. 1세대 K5 하이브리드보다 출력이 약간 높고 최신 엔진, 변속기 차이도 있기 때문에 훨씬 더 경쾌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차량 거동이 더욱 가벼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플랫폼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차는 가속 시 차량이 무겁다는 게 느껴지는데 시승차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주행 시 변속은 모드와 관계없이 빨랐습니다. 제 차는 기어를 수동으로 변속하면 한 템포 늦게 변속되는 느낌이 강하게 있는데 신형 K5하이브리드는 상대적으로 훨씬 빠르게 변속되었습니다. 다만 기어봉이 없어 패들 시프트로 변속을 해야 하는데 뭔가 손 맛이....

 

드라이빙 모드는 스마트, 에코, 스포츠, 커스텀으로 4가지 모드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에코 모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주행 환경이 서울 시내이기도 하였으며 4가지 모드의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모드에서 RPM을 더 높게 사용하는 것은 맞았지만 가변 댐퍼나 가변 스티어링 휠 등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어서였습니다. 더군다나 정차 후 출발 시 스포츠 모드에서는 울컥거리기까지 하니 더 에코 모드로 손이 갔습니다.

 

1세대 K5 하이브리드는 엔진이 동작할 때와 동작하지 않을 때의 차이가 굉장히 큰 편입니다. 즉, 전기모드일 때는 굉장히 조용하고 엔진이 개입했을 때에는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3세대 K5 하이브리드는 조금 달랐습니다.

 

전기모드 일 때 생각보다 소리가 있었지만 엔진이 개입했을 때는 비교적 차이가 없었습니다. 특히 순간적으로 급가속 할 때를 제외하고는 엔진 개입의 유무가 실내 소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훨씬 부드러웠습니다. 1세대 K5 하이브리드의 경우 방지턱을 넘을 때 뒷부분이 수직낙하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크게 떨어지는데 반해 3세대 K5 하이브리드는 훨씬 부드럽게 내려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는 높은 속도에서 방지턱을 넘을 때 더 크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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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k5 하이브리드 단점

시승 날 바람이 많이 분 것도 있지만 풍절음이 1세대 k5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들려 차급의 한계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심지어 제 차는 10년이나 된 차인데 말입니다. 보통 그랜저급의 차량을 시승했던지라 차급의 격차는 더욱 크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단점들이라면 제 차에 비해서 스티어링 휠이 조금 가벼운 편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최근 현대,기아 차량들을 시승해보면 비슷한 수준의 가벼움이라 크게 문제 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1세대보다는 가볍다 정도입니다.

 

차량 높이가 낮아지면서 발생한 문제가 있었는데 운전석 시트를 가장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허리를 세우면 머리가 천정에 닿는다는 것입니다.

 

머리 공간

 

허리를 세우면 머리가 닿아서 엉덩이를 앞으로 살짝 빼고 운전할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이 만들어졌습니다. 제 키가 177 정도로 큰 키는 아니기 때문에 180cm가 넘는 장신이라면 굉장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머리를 천정에 부딪히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굉장히 기분 나쁜 경험이었습니다.

 

사소한 불편함으로는 차량 스티어링에 있는 크롬선과 기어봉이 없어서 손을 둘 곳이 없다는 점 정도였습니다. 3세대 K5 하이브리드 핸들에는 크롬 선이 하나 있는데 핸들을 3시, 9시로 잡으면 크롬 위에 손이 덮어집니다. 문제는 겨울에 핸들 열선을 틀어도 크롬은 따뜻해지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크롬 위로 덮은 손은 계속해서 차갑다 보니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오른쪽 손을 기어봉 위에 올려놓으려고 해도 기어봉이 없으니 손이 굉장히 아래로 내려가 불편하였습니다. 결국 다시 3시 9시로 잡으면 손이 시려서 스포크 아래로 손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애매한 손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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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후기

전반적으로 시승하면서 느낀 점은 K5는 K5구나였습니다. 세대가 2세대나 차이가 나고 플랫폼의 엄청난 변화와 동력계 차이 등 굉장히 많은 변화가 분명히 있었지만 시승을 완료하고 내리면서 든 생각은 "굳이 차를 바꿀 필요는 없겠다"였습니다.

 

분명 실내 인테리어와 옵션은 훨씬 좋아졌지만 동력계 부분에서 극적으로 좋아진 것을 느끼지도 못하겠고 머리가 닿는 큰 불편함을 넘어설 만큼 뚜렷한 장점을 느끼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제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동안 느낀 점은 "아 역시 차는 최신 차가 좋구나"였습니다. 네. 1세대에 비해 좋아진 것은 맞습니다만 차를 당장 바꿔할 정도의 메리트는 없었습니다. 

 

여담으로 예전에 동일한 코스를 K8 하이브리드로 시승한 적이 있는데 확실히 K8 하이브리드가 더 크고 무겁고 배기량이 낮지만 훨씬 경쾌한 주행을 보여주었습니다. 더 조용하지만 더 즐거운 드라이빙이 가능했는데요. 가격 차이가 300만 원 정도라면 저는 K8 하이브리드를 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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