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 시승기! 2.5T 의 훌륭한 가속감! 다만.... 제네시스 gv70 개인적인 시승 후기!
오늘은 제네시스의 엔트리 SUV! Gv70 시승을 하고 왔습니다. 시승 장소는 현대 드라이빙 라운지 목동에서 시승하였습니다.
목동 시승장은 목적지 세팅 없이 원하는 장소로 시승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평소 자주 다니는 곳과 어느 정도 가깝다면 그쪽으로 가서 현재 타고 다니는 차와 느낌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GV70 시승기
GV70은 제네시스의 엔트리 SUV 모델이지만 제네시스인 만큼 실내 고급감은 어마어마했는데요! 확실하게 고급차를 타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사방으로 감싸져 있는 가죽은 친환경과는 멀어보이지만 기분이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제가 시승한 제네시스 Gv70은 2.5T 가솔린 모델로 렉시콘 사운드, 선루프, 아웃도어 패키지, 파퓰러 패키지(HUD, 하이테크 패키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1), AWD, 21인치 휠 옵션이 들어간 모델이었습니다. 차량 가격은 6700만 원 정도였습니다.
가장 만족한 옵션은 역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였습니다. 서라운드 뷰가 있어 후진 시 주변을 보여주어 주차를 편리하게 해 줬습니다. 다만 차량 색상이 버건디였음에도 내부 UI는 흰색으로 나와 내 차량이라는 느낌은 좀 덜했습니다.
가장 만족하지 못한 옵션은 21인치 휠 옵션이었는데요. 시승 전에는 전자 제어 서스펜션이 굉장히 넓은 범위의 승차감을 커버해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21인치 휠에 들어간 타이어의 높이가 낮아져서 딱딱한 승차감을 만들었습니다.
서스펜션이 딱딱했기 때문에 운전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하지만 생각보다는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아래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차에 시동을 걸고 느낀 점 중 하나는 차가 굉장히 조용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스팅어와는 많은 차이가 느껴지는 점이었죠. 시트를 타고 오는 미세한 진동이 조금 있었지만 신경을 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시승한 차는 2021년식이었고 2022년식 GV70에서는 NVH가 더욱 향상되었다고 하니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같은 엔진의 GV80의 경우 시동을 켜도 아무런 진동이 없었어서 GV70의 진동이 더욱 아쉬운 것 같습니다.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오르막에서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습니다. 요즘은 전기차가 아무렇지도 않게 300마력을 뽑아대니 300마력이 작아 보이긴 합니다만 300마력이라는 수치가 절대 낮은 수치가 아니죠.
GV80 대비 가벼운 차체 덕분에 같은 엔진임에도 훨씬 경쾌하게 움직여주었는데요. SUV이기에 차체가 높아 운전이 전반적으로 수월했습니다. 평소 세단만 탔었기 때문에 더욱 운전하기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SUV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 것이었을까요. 분명 높은 성능, 단단한 하체였지만 운전하는 재미는 없었습니다. 이번 시승의 가장 큰 아쉬움이었는데요.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스팅어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SUV는 SUV구나 라는 느낌을 전달받았습니다. X5는 그렇게 재밌다는데...?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터레인 모드가 있었는데요. 터레인 모드는 사용해보지 않았습니다. 에코 모드에서는 RPM을 1500 정도로 높게 쓰지 않으며 기어 변속도 최대한 빨리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연비 위주의 세팅이다 보니 굼뜨게 움직인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컴포트 모드는 2000 RPM 정도로 차량을 움직였고 시내에서 편안히 타기 좋은 세팅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컴포트 모드로 운전한 것 같습니다.
스포츠 모드는 2500 RPM 정도로 높은 RPM을 사용했으며 기어 변속이 빠르지 않아 높은 RPM을 유지하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또한 액셀 반응이 에코 모드 대비 빨라진 게 느껴져 차가 튀어나가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스포츠 모드에서 가상 엔진 사운드의 소리가 커져 운전이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었는데요. 가상 사운드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실제 엔진음 같아 좋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순간적인 가속력과 힘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드라이브 모드에서 아쉬움은 서스펜션이었는데요. 3가지 모드 모두 단단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프리뷰 전자 제어 서스펜션을 믿었으나 실망감이 커졌죠. 더 딱딱했다면 21인치 옵션을 포기해야할 정도였을 것 같습니다.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느낌도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앞바퀴 쪽은 좋았으나 뒷바퀴 쪽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뒷 좌석에 차있는 사람은 충격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브레이크는 가벼운 편이라서 살짝만 밟아도 쑤욱 들어갔습니다. 제 차량은 무거운 편인데 GV70을 시승하니 평소대로 밟았다가 울컥울컥 했습니다. 브레이크 성능은 좋았는데요. 시승하다 급차선 변경한 차량 때문에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잘 멈춰주었습니다.
스티어링은 가벼운 편으로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조향이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무거운 스티어링을 좋아해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가벼운 것이 시내에서 오래 주행하기에 더욱 편리하겠죠? 스티어링 휠 파지 시 느낌은 두께가 약간 두꺼워 손이 작은 사람들은 불편하다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토홀드와 스탑앤고는 애매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정차 시 스탑앤고에 의해 엔진 시동이 꺼졌음에도 불구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자 시동이 다시 켜졌는데요. 출발을 위해 액셀을 밟지 않았는데도 시동이 켜져 의아함이 들었습니다.
오토홀드의 재출발 시 느낌은 시동이 켜져 있을 때는 매우 좋았습니다. 가끔씩 오토홀드가 풀리면서 이질감이 느껴지는 차들도 있는데 GV70은 그런 느낌이 없어 좋았습니다. 다만 스탑앤고에 의해 시동이 꺼져 있다가 오토홀드가 풀리면 엔진 시동이 걸리면서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탑앤고를 끄고 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버튼이 안보여서 포기했습니다..
다른 부분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는데요. 단단한 세팅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진짜 운전 재미를 찾으시는 분들은 당연히 SUV가 아닌 차량을 선택하시겠지만 여러 이유로 SUV를 사야 하는 분들은 선호할 수 있을 만한 차량이라고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급감도 좋아 시선을 두는 곳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2.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에서 나오는 힘은 어마어마했습니다. 터보 렉을 심하게 느낄 정도는 아니었으며 액셀을 깊게 밟을 시 차를 밀어내는 힘은 정말 좋았습니다. 힘이 충분하니 저속에서 중속으로 넘어갈 때 느낌도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운전의 재미를 제외한 부분에서는 모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조향 시 느낌도 아주 좋았기 때문인데요. 와인딩이 연상될 정도의 급격한 핸들링을 하지는 않아 정확하진 않지만 일상 영역에서의 핸들링은 아주 좋았습니다. 운전자가 원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위치로 싹 들어가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라운드 뷰의 카메라 화질은 굉장히 좋았습니다만 옆 차들이 굉장히 길어 보이게 나와 혼란이 조금 있었습니다. 특히 후방카메라의 화질이 좋아 만족스러웠습니다. 후진 시 스티어링 휠을 조향 할 때마다 바뀌는 가이드라인이 보기 좋아 주차하기 편했습니다.
긴 센터 디스플레이가 고급진 느낌과 동시에 많은 화면을 보여주어 좋았습니다. 다만 내비게이션 역할을 할 때는 한 번에 지도가 3개나 나와 복잡하였습니다. 이건 적응이 필요할 것 같네요.
계기판에도 네비게이션이 나오게 할 수 있었는데요. 그 덕분에 HUD가 없는 차량을 구매하더라도 시선을 센터 디스플레이에 크게 빼았기지 않아도 되어 좋았습니다. HUD의 기본 세팅이 저의 키와 맞지 않아 반쯤 가려진 채로 운전을 했습니다. 조절 기능이 없다면 굉장히 아쉬운 옵션이 될 것 같습니다.
선루프는 굉장히 길어 넓은 개방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반만 열리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필자의 생각 요약
고급스러운 실내와 풍부한 옵션이 무기!
단단한 세팅에 비해 운전 재미는 못 느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