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폭발 카니발" 2024년 2월 국산차 판매량 순위! 그랜저 판매량 추락?
월별 판매량에서 10만 대를 넘지 못한 이번 2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20% 이상 급감한 수치입니다. 전통적으로 2월이 판매량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판매량 감소인 것이 명확합니다.
이러한 판매량 감소에는 현대자동차의 공장 설비 변경이 큰 요인으로 반영되었습니다. 인기 차량인 그랜저, 소나타를 만드는 아산 공장이 신규 전기차 생산 설비 설치를 위해 생산을 중단하였으며 울산 3 공장도 같은 이유로 멈췄습니다. 이 때문에 그랜저, 쏘나타의 판매량이 급감하였습니다.
연말에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고급차 특성상 제네시스가 이렇게 오랫동안 1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을 예측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는 4달 연속 1만 대 판매를 성공하면서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다들 힘들다는데 고급차의 판매량은 줄어들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자세한 세부 순위 알아보겠습니다.
2024년 2월 국산차 판매량
2024년 2월 한 달 동안 국산차는 총 99,271대가 판매되어 전월 대비 3,448대 더 적게 판매되었습니다. 기아는 44,076대를 판매하며 2달 연속 국산차 판매량 1위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37,071대를 판매하며 2위에 머물렀습니다. 제네시스 10,582대, KG모빌리티 3,748대, 쉐보레 1,987대, 르노코리아 1,807대가 판매되었습니다.
TOP 10
2024년 2월 국산차 판매량 1위는 기아 쏘렌토가 차지하였습니다. 2달 연속 1위를 기록하면서 국산차 중 가장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뒤를 이어서 기아 카니발이 하이브리드 판매량 급증으로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현대 싼타페마저 이기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카니발에 대한 사랑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GV80과 G80이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판매량으로 상위권 순위까지 들어왔습니다. 특히 GV80은 2달 연속 4,500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렴하게 사도 7,000만 원에 육박하는 차량이 이렇게나 많이 판매된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랜저는 공장 생산 중단의 여파로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여 9위에 랭크되었습니다. 그랜저 자체에 대한 인기가 식은 것은 아니고 공장 이슈기 때문에 공장 설비 설치가 완료된다면 다시 판매량이 올라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TOP 11 ~ 20
11위는 현대 캐스퍼가 차지하였습니다. 캐스퍼는 출시 이후 꾸준하에 3,000대 정도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아 레이보다 상업적 측면에서 부족함과 전기차 유무가 있는 만큼 수요가 제한적인데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모닝보다도 높은 판매량을 계속 가져가고 있어서 올해 출시될 캐스퍼 전기차의 판매량도 기대됩니다.
KGM의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던 토레스가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여 1,500대 정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한창 많이 판매될 때에는 판매량 5위 안에도 들었던 차량인데 이렇게까지 하락한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토레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준비되고 있는 소식을 들었는데 판매량 개선을 위해서는 빠르게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TOP 21 ~ 30
31위는 현대자동차 코나가 차지하였습니다. 최근 2024 코나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소폭 인하하였는데 기본적으로 높은 가격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이러한 가격 인하가 판매량에 큰 영향을 줄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현대 소나타 또한 생산 중단의 여파로 낮은 순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관심을 가졌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00대 아래로 판매량이 급감했습니다. 국내 배정 물량이 매우 적기도 하지만 가격 장난과 24.5년식이라는 얼토당토않는 장난을 쳤던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 냉담해졌습니다. 차량 자체는 언제 봐도 늘씬하고 매력적인 차량입니다.
파격적인 가격 인하를 진행했던 르노코리아의 XM3는 반응이 아직은 모호한 것 같습니다. 관련 광고도 많이 못 봤던 것 같고, XM3의 경우 하이브리드 차량만 가격을 인하했는데 원래도 너무나 비싼 가격이었기에 이제야 경쟁차량과 비교해볼만한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QM6는 국내에 몇 없는 LPG SUV라는 장점을 내세울 수 있는 차량인데 너무나 노후화된 것이 단점입니다. 그래도 판매량은 전월 대비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TOP 31 ~ 40
41위는 KGM 티볼리가 차지하였습니다. 페이스리프트 이후로 인기를 얻나 싶었지만 아쉽게도 다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야심차게 출시했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낮은 판매량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트랙스보다 작은 차체에도 더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어 차량 크기를 중요시하게 여기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차량이 아닌가 싶습니다.
렉스턴 써밋 트림 출시로 고급차를 노렸던 렉스턴은 판매량이 개선되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프레임바디를 사용하는 렉스턴에 에어서스펜션도 없이 고급차를 표방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가격 또한 애매하여 차라리 팰리세이드를 사는 것이 현명해 보일 정도입니다. 고급스럽게 오프로드를 가라는 의미였을까요?
TOP 41 ~
최하위권의 시작인 41위는 기아 EV6가 차지하였습니다. 이는 전기차 보조금 중단으로 인해 판매량이 정상궤도에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동조하듯 보조금이 지급되는 차량 대부분이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였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이 완전히 지급되는 3월 판매량을 보아야 전기차의 인기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골 중의 사골 SM6는 99대를 판매하여 판매량 개선을 이뤄내기에 답이 없는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안팔리는 기간이 늘어나면 단종하는 것이 차라리 낫지 않을까 싶지만 판매 차종이 3개밖에 없는 르노코리아 입장에서는 이 마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판매량 100대 선을 어떻게든 넘기던 KGM 코란도는 결국 100대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코란도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아쉬움만 남습니다.
국산차 판매량 꼴찌는 쉐보레 이쿼녹스가 차지하였습니다. 애초에 국내 생산차량도 아니고 전량 수입해오는 만큼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차량입니다.
2024년 2월 국산차 판매량 순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현대기아의 독과점 양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KGM은 신차 소식을 더욱 알리고 있지만 쉐보레, 르노코리아는 아직도 신차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올 6월에 열리는 부산 모터쇼에서 차량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명확하게 공시되지 않았던 만큼 전기차 판매량이 거의 없는 모습입니다. 이를 전기차 판매량 급감, 추락 등으로 포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보조금이 4~600만 원에 이르는 만큼 이를 받지 않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1,2월에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하는 것은 국내 특성상 당연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