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첫 번째 전용 전기차 렉서스 RZ, 2023년 6월 한국 출시
잔고장 없고 안락한 승차감으로 유명한 일본 자동차 렉서스가 자사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 렉서스 RZ가 국내에 출시됩니다. 내연기관을 개량하여 제작한 UX300e라는 전기차가 존재하지만 완전히 전기차로만 개발된 차량은 RZ가 렉서스 내에서 최초입니다.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가 선사하는 첫 번째 전용 전기차는 어떤 차량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렉서스 RZ
동력 성능과 제원
렉서스 RZ는 토요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TNGA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도요타 bZ4X에 사용되었던 그 플랫폼인데 bZ4X가 기자 시승회 도중 휠이 빠지는 등 최악의 완성도를 보여주며 미국에서 빠르게 판매를 중단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사건 이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문제를 해결한 토요타는 bZ4X를 다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렉서스 RZ는 그런 문제가 일어나질 않길 바라겠습니다.
[ 동력계 ]
국내에 출시되는 RZ는 450e 4WD 단일 버전으로 듀얼 모터가 적용된 모델입니다. 전륜 150kW 모터와 후륜에 80kW 모터를 탑재하여 합산 최고 출력 230kW(312ps), 최대 토크 450Nm(45.9kg.m)을 발휘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5.5초가 소요됩니다.
이 차에는 새롭게 개발된 e액슬(e-Axle)과 다이렉트4(Direct 4) 구동 제어 시스템이 탑재되었습니다. e액슬은 소형 모듈식 패키지로 전면과 후면에 장착되어 차량의 자세, 트랙션, 전력 분배를 컨트롤합니다.
다이렉트 4 구동 제어 시스템은 e액슬과 함께 동작하며 앞, 뒤 차축의 트랙션 균형을 조정하여 구동력을 분배합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핸들링을 구현하였으며 전, 후방 토크를 0:100, 100:0 등으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 배터리 ]
RZ450e AWD에는 71.4 kWh배터리가 탑재되었습니다.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최대 주행거리는 377km로 인증받았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다소 작음에도 긴 주행거리를 갖추었으며 배터리 용량이 아이오닉 5와 동일한 77 kWh였다면 주행거리가 400km를 넘었을 것입니다.
AC/DC 충전 시스템을 사용하며 최고 150kW의 고속 충전이 가능합니다. 0-80% 충전하는데 30분이면 충분합니다.
[ 차량 제원 ]
렉서스 RZ는 중형 SUV급 전기차로 전장이 4,805mm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오닉 5의 전장이 4,635mm인 것을 감안하면이 차가 훨씬 큰 차량으로 보일 것입니다. 다만 휠베이스는 2,850mm로 아이오닉 5 대비 150mm 짧습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는 차량들이 휠베이스를 늘리기 수월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렉서스 RZ는 보다 내연기관의 비율에 맞게 만들어졌습니다.
이 차와 유사한 크기를 가진 차량은 현대 싼타페가 있는데 RZ가 싼타페보다 아주 조금 더 큰 정도입니다. 이 정도 전장 차이는 범퍼 디자인 여부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렉서스 RZ 450e 4WD | 현대 아이오닉5 AWD | 현대 싼타페 | |
엔진 형식 | 듀얼 전기 모터 | 듀얼 전기 모터 | I4 2.5L 터보 가솔린 |
최고 출력 | 312 ps | 325 ps | 281 ps |
최대 토크 | 45.9 kg.m | 61.7 kg.m | 43 kg.m |
배터리 용량 | 71.4 kWh | 77.4 kWh | - |
고속 충전 시간 | 30분 | 18분 | - |
전장 | 4,805 mm | 4,635 mm | 4,785 mm |
전폭 | 1,895 mm | 1,890 mm | 1,900 mm |
전고 | 1,635 mm | 1,605 mm | 1,685 mm |
축거 | 2,850 mm | 3,000 mm | 2,765 mm |
고속 전비(연비) | 4.9 km/kWh | 4.2 km/kWh | 11.4 km/L |
도심 전비(연비) | 5.8 km/kWh | 5.3 km/kWh | 8.9 km/L |
복합 전비(연비) | 5.4 km/kWh | 4.7 km/kWh | 9.9 km/L |
공차 중량 | 2,090 kg | 2,055 kg | 1,750 kg |
싼타페 연비는 사륜구동 기준
외관과 실내
[ 외관 ]
전면에서 느껴지는 차량의 형상은 렉서스 차량 그대로를 가져왔습니다. 스핀들 그릴이라고 불리던 렉서스 고유의 그릴 디자인은 RZ에 와서는 스핀들 바디로 변경되었으며 보다 입체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측면의 비율은 꽤 아름다운 편인데 뒤가 높고 앞이 낮아 역동적으로 달려 나갈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측면 캐릭터 라인에는 선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어 굴곡이 잘 느껴집니다. 다만 충전구가 차량 왼쪽 휀더에 있어 파팅 부분이 조금 더 발생하였습니다.
후면은 엉덩이를 한껏 추켜올려 위로 상승시켰습니다. 테일 라이트는 하나로 이어 최신 디자인을 따르고 있습니다. 굉장히 얇은 테일라이트는 미래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 내관 ]
일본 차량에서 느낄 수 있는 올드한 실내를 굉장히 많이 벗어던졌습니다. 1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계기판을 강조하는 듯한 대시보드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시프트 바이 와이어의 적용으로 다이얼식 기어 노브가 적용되어 센터 콘솔의 디자인도 훨씬 단순해졌습니다.
다만 대시보드 위를 최대한 심플하게 하고 운전자 시야를 최대한 넓게 만드는 것이 최근 실내 디자인이지만 RZ는 계기판 위쪽으로 굉장히 많은 포인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렉서스 RZ 옵션
렉서스 RZ는 최신 차량답게 렉서스의 첨단 안전 사양이 탑재되었습니다.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Lexus Safety System+)는 긴급 제동 시스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어시스트가 탑재되어 있으며 트림에 따라 어댑티브 하이빔 시스템 또는 오토 하이빔 기능이 탑재됩니다.
e-TNGA 플랫폼의 특징인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능이 적용되는데 이는 스티어링 휠과 바퀴가 물리적인 연결이 되어 있지 않으며 전기 신호를 통해 조향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외에서는 요크 스티어링 휠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나 국내에서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렉서스 RZ 가격 및 출시일
RZ는 오는 6월 21일 고객에게 최초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다만 물량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마저도 전량 리스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렉서스 측은 시장 반응을 살핀 뒤 추가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일 텐데 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인 미국에서 RZ의 가격이 5만 6,950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이는 한화로 약 7,400만 원입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델 Y보다 4,660달러 비싼 가격인데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 Y의 가격이 7,800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8,000만 원 수준으로 판매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