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프로젝트 취소 후 리비안과 협력 논의! 애플은 왜 애플카 프로젝트를 놓지 못할까

미국의 대표적 IT 기업 애플이 연초 애플카 프로젝트 관련 직원을 600여 명 해고하면서 프로젝트를 종료시켰습니다. 그러나 최근 리비안과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다시 들려오면서 애플카 프로젝트에 대한 불씨가 살아났습니다. 애플은 수 백 명을 해고해 놓고 왜 애플카 프로젝트를 놓지 못하는 걸까요?

 

애플카 프로젝트

애플카 프로젝트의 시작

애플카 프로젝트의 시작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애플은 차량용 소프트웨어인 카플레이를 출시하면서 자동차 시장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카플레이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함께 전 세계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장을 양분하고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성장했는데요. 그동안 애플카는 지지부진했습니다.

 

애플은 오랫동안 애플카 프로젝트에 대한 소식을 의도적으로 숨겨왔는데 2021년이 되어서야 본격적인 애플카와 관련된 공식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전기차 브랜드이자 직접적인 경쟁업체인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애플을 견제하기도 하였습니다.

 

애플이 프로젝트를 잘 숨겨오면서 내부에서는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Titan"으로 명명된 애플카 프로젝트는 다양한 사항들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2018년에는 애플에서 근무하던 중국인이 애플의 자율주행 기술을 훔쳤다가 체포되면서 Titan 프로젝트의 존재가 제대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제작하는데 고려하는 사항들이 공개되기도 했었는데, 여기에는 소음 없는 자동문,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실내, AR 및 VR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적용, 완전한 구 형태의 타이어 등입니다. 애플이 원하던 자율주행 레벨은 5단계로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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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자율주행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테슬라의 직원들을 영입하는 등 꽤나 적극적으로 애플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 세상이 바뀌면서 애플카 프로젝트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가 싶었습니다.

 

애플카 예상도

 

애플카 프로젝트 취소

2024년 초, 애플카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10년 만에 애플은 프로젝트 취소 선언을 하였습니다. 프로젝트 참여 직원 2,000여 명에게 공식적으로 프로젝트를 취소한다고 알린 것인데요. 이들은 인공지능 부서로 이동하거나 해고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중 614명이 해고된 것으로 최근 알려졌습니다.

애플카의 목표는 사람이 전혀 개입하지 않아도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5였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계속해서 자율 주행 시스템 레벨을 낮췄습니다. 그러나 AI가 급격하게 부상하면서 애플카가 아닌 인공지능으로 자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일단락되면서 애플카 프로젝트는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애플카 프로젝트 재시작

그러던 중 갑자기 애플카 프로젝트를 완전히 놓지 않았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전기차 브랜드인 리비안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는 기사인데요.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기사만 나왔을 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애플카 프로젝트의 부활이 예정되었지만 리비안도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만큼 리비안과의 협력이 과연 순탄할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리비란의 대주주가 아마존이기 때문에 리비안과 협력하면 아마존의 간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다만 아직 애플카가 어떤 식으로 출시될 것인지에 대한 아무런 방향성도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리비안이 애플과 협력을 진행할 지도 알 수 없습니다. 프로젝트의 요구 수준이 현실적인 문제로 굉장히 낮아졌지만 그럼에도 테스트 모듈조차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애플카 프로젝트, 독이 든 성배인가?

애플은 왜 이렇게까지 자율주행 자동차에 진심인 걸까요? 그 진심은 당연히 현 애플 CEO인 팀쿡만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애플카 프로젝트가 과연 애플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애플은 전통적으로 공장을 외주주는 형태로 제품을 생산했습니다. 아이폰 뒷면에는 Designed by California, Assembled in China라는 문구가 적혀있기도 했습니다. 이는 캘리포니아에서 디자인했고, 중국에서 조립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죽, 제품의 설계는 애플 본사에서 진행하지만 조립은 중국에서 하는데, 심지어 조립해야 하는 부품조차 애플이 직접 생산하지 않고 OEM으로 만들어냅니다. 삼성이 애플의 파운드리 회사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애플은 설계만 하고 생산은 외주를 맡기는 식의 제품 생산을 하기 때문에 애플카 또한 마찬가지로 생산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주요 생산국은 중국이 될 텐데요. 현재 중국은 엄청난 전기차 전쟁터이기 때문에 수도 없는 브랜드가 생겨났다가 사라집니다. 중국에서 애플카는 그저 흔히 있는 새로운 전기차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전기차를 중국 외부로 판매해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중국에서 생산한 차를 세계에 판매하는 것은 핸드폰만큼 쉽지 않습니다. 무역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미국에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애플카는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고 이는 곧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한계가 없는 소프트웨어와 달리 자동차는 물리적인 한계가 극명합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인 기술력의 문제로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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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실패를 모른 채 성장했습니다. 출시하는 새로운 제품마다 인기를 끌었고 높은 가격에도 엄청나게 팔려나갔습니다. 특히 아이폰은 전 세계를 지배할 정도로 많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플카 프로젝트는 이러한 애플에게 첫 실패를 안겨줄 수도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중국에서는 염가에 고스펙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에서는 테슬라가 너무나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 수도 없습니다.

 

애플카가 돌파해야 하는 벽이 너무나 단단하고 많은 상태인데요. 애플카가 출시된다면 당연하게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 프리미엄 가격으로 판매하게 될 텐데요. 과연 테슬라, 리비안을 제치고 프리미엄 전기차로써 성장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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