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드라이빙 센터! 430i 테스트 드라이브 후기!
자동차에 한참 빠져있는 나에게 시승이라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경험이다. 자동차에 깊이 있게 찾아보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운전대를 잡으면 신이 나고 자연스럽게 엑셀을 밟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전문 기자나 유투버가 아닌 일반인에게 시승차를 탄다는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예약을 해야하거나 딜러와 일정 조율을 통해서 시승을 해야 하는데 필자처럼 소심한 사람은 일정 조율하는 것부터 일이다.
거기다 딜러들은 눈치가 매우 빨라 내가 차를 사고 싶어서 시승하는지 그냥 시승하는지 금방 알아채더라. 우여곡절 끝에 시승을 하여도 대부분 딜러가 함께 탑승하기 때문에 눈치가 보이기도 한다.
이런 부분에서 현대,기아의 딜러 없이 시승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거기다 수입차 중 비싼 모델이나 흔히 찾지 않는 모델들은 시승차가 아예 없기도 하다.
이러한 고객 니즈를 파악한 건지는 몰라도 BMW는 사회 환원의 모델로 드라이빙 센터를 국내에 운영하고 있다.
BMW는 독일, 미국에 이어 3번째로 한국에 드라이빙 센터를 설립하였다. 그것이 바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이다.
드라이빙 센터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차를 극한까지 몰아볼 수 있다.
BMW 드라이빙 센터
연락처 : 080-269-3300
영업시간 : AM 09:00 ~ PM 06:00
매주 월요일, 명절 휴무
주차장 : 있음
화장실 : 실내 남녀 개별 화장실
* 센터 내에 카페 있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도 갈 수는 있으나 약 2시간의 시간이 걸리며 가장 가까운 전철역에서 도보 20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장은 매우 넓은 편이며 주말에만 갔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이 꽉 찬 것을 본 적이 없다.
BMW 드라이빙 센터의 입장은 무료이며 롤스로이스를 제외한 실내에 있는 모든 차에 탑승해볼 수 있다. 전시되는 차량들은 일정한 주기로 변경되어 매 번 올 때마다 새로운 차를 볼 수 있었다.
드라이빙 센터 자체가 도심지와 많이 떨어져 있지만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카페에서 물과 다양한 음료, 빵을 판매하고 있으니 배고픔이나 목마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날은 430i 컨버터블 테스트 드라이브를 목적으로 방문했다. 420i 컨버터블을 계약하고 2번 정도 시승했는데 옆에 딜러도 있고 공도이다 보니 차를 운행하고 느끼는데 한계가 있어 신청하였다.
다만 420i 컨버터블은 테스트 드라이브 차량에 없어서 430i 컨버터블로 시승하였고 결과적으로 테스트 드라이브 후에 420i 컨버터블 계약을 취소하였다..
테스트 드라이브는 BMW 드라이빙 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차량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2022년 2월까지 고성능 모델(M모델, MPerformance 모델) 또한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경험할 수 있다.
원래는 테스트 드라이브2 에서만 경험이 가능하며 기본 15만 원부터 시작이다. 테스트 드라이브는 좌석이 허용하는 수만큼 무료 동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동승자를 태울 수 있다.
시승 확인을 하고 나면 전용 라운지에서 대기할 수 있다. ( 운전면허증 필수 ) 전용 라운지 내부에도 차가 전시되어 있는데 M340i 투어링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렇게 10분 정도 대기했을까, 인스트럭터 분이 오셔서 차량으로 안내해주신다.
인스트럭터 분들은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설명대로만 진행하면 된다. 애초에 인스트럭터 분 따라가려고 해도 차량 성능 차이 때문에 못따라가더라. 무전으로 설명해주시며 단방향 무전이므로 차에서 하는 말을 인스트럭터 분이 들을 수 없다.
트랙을 총 4바퀴 정도 돈 것 같은데 200km/h 속도를 찍기 위해 풀악셀레이팅 한 것도 재밌었고 오픈카 특유의 바람을 맞으며 주행하는 것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내가 코너링을 좋아하는지 처음 알았다.
약 20분 정도의 실제 운전을 마치고 땅을 밟으면 운전하면서 느꼈던 강렬함들이 다시 한번 나에게 밀려들어온다. 머리를 지나가던 바람, 발끝의 진동, 핸들의 떨림, 속도감 등등 이로 말할 수 없는 짜릿함이 휘몰아친다. 운전면허를 따고 처음 내 차의 엑셀을 밟았을 때의 느낌과 흡사하면서도 다른 느낌들이 나를 흥분시켰다. 솔직하게 그 자리에서 한 번 더 하고 싶었다.
420i 컨버터블을 취소하게 된 이유는 바로 성능 차이였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성능이었는데 430i 컨버터블을 시승하자 훨씬 더 크게 체감되었고 430i 컨버터블을 기다리자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기다리다 i4를 계약했지..
편의성 : ★★★★☆
반드시 톨게이트를 지나야 하는 게 아쉽다 (인천대교)
재방문 의지 : ★★★★★
이미 M550i 테스트 드라이브 신청해놓았다.
추천도 : ★★★★★
진짜 꼭 한 번쯤 가보길 추천한다.
아이가 있으면 좋고 없어도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