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역사 속 최초의 쿠페였던 포니 쿠페! 부활의 신호탄!
최근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롤링랩 차량인 N 비전 74 차량이 공개되었었습니다. 레트로 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은 수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해외에서조차 꼭 양산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였습니다. 역대 현대 차 중 이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차량입니다.
N 비전 74는 과거 현대가 생산을 준비했지만 기술적인 이유로 만들지 못했던 '포니 쿠페'를 기반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포니 쿠페를 다시 부활시키겠다고 현대차가 밝혔는데 어떤 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현대 포니 쿠페
레트로 디자인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하는 것은 요즘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입니다. 포니를 재해석한 현대 아이오닉5, 1,2세대 그랜저를 재해석한 신형 그랜저, 포드 브롱코, 르노 알핀 110 등 다양한 양산차 회사들이 옛날의 향수를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재해석되고 있는 차들 중 포니 쿠페는 과거 현대차가 포니를 제작할 당시 기술적인 한계와 쿠페라는 모델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양산되지 못했었습니다. 당시 제원은 아래와 같습니다.
포니 쿠페 | |
엔진 타입 | 직렬 4기통 가솔린 |
배기량(cc) | 1,238 |
변속기 | 4단 수동 |
구동 방식 | 후륜 구동 |
최고 출력(ps/rpm) | 80/3,600 |
최대 토크(kg.m/rpm) | 10.8/4,000 |
최고 속도(km/h) | 155 |
전장(mm) | 4,080 |
전폭(mm) | 1,560 |
전고(mm) | 1,210 |
축거(mm) | 2,340 |
포니 쿠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디자인한 차량입니다. 그는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인 이탈디자인 주지아로의 창업자이며 자동차뿐만 아니라 카메라, 가전제품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을 맡아왔습니다.
1938년 생인 주지아로는 21세에 피아트에 스카우트되는 것으로 산업디자인에 입문하였습니다. 1999년에는 '20세기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로 선정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가 디자인한 대표적인 차량으로는 BMW M1, 들로리안 DMC-12, 로터스 에스프리, 피아트 판다 1세대 등이 있습니다.
포니 쿠페는 쐐기형 디자인으로 백투더퓨처로 유명한 들로리안 DMC-12와 매우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포니 쿠페가 DMC-12 디자인을 따라 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들로리안의 창업자인 존 들로리안이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포니 쿠페 목업 차량을 보고 이탈디자인 측에 의뢰한 차량이 DMC-12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DMC-12가 포니 쿠페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들로리안은 DMC-12 이후로 이렇다 할 성공작 없이 회사는 문을 닫았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포니 쿠페를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함께 다시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현대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다리로써 포니 쿠페를 사용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이를 위해 주지아로를 한국에 초대해 토크쇼를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현대차 남양 연구소, 울산 1공장 등을 방문하며 현재 포니 쿠페의 디자인 진행도를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포니 쿠페는 2023년 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단순히 콘셉트 카로 공개될지, 양산차가 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히 현대차 미래를 바꿀 차량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