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출시 안해?" K3 단종을 대체하는 기아 K4 정보 알아보기
2024년 9월을 마지막으로 기아 K3가 단종을 맞이했습니다. 기아의 K시리즈 막내 역할을 오랜 시간 해왔는데요. 단종까지 2세대 플랫폼을 사용하며 3세대 플랫폼의 아반떼에게 상품성에서 밀리긴 했으나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량을 지속해 왔지만 기아는 결국 K3를 단종하였습니다.
대신 해외에는 K4를 출시하는 것으로 알렸는데요. 아쉽게도 국내에는 K4의 출시 일정이 없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국산 준중형 세단은 현대 아반떼 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반떼와 경쟁할 수 있을 K4에 대한 정보 알아보겠습니다.
K3를 단종한 이유는 뭘까
기아가 K3를 단종한 이유가 무엇인지 개인적으로 유추해 보았습니다. 순전히 제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실제와는 다를 수 있으므로 참고 정도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아가 발표한 이유는 K3의 판매 부진이었습니다.
먼저 수익성의 악화입니다. K4를 개발 및 공개, 양산까지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K4를 출시하지 않고 K3까지 단종한 데에는 수익성 악화가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형차보다 대형차가 1대를 팔았을 때 훨씬 더 많은 수익이 나는데요. K4를 출시하고 홍보하고 판매 전략을 유지하는 것보다 K5, K8을 광고하고 1대라도 더 많이 판매하는 것이 남는 장사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소형, 준중형 세단의 인기 하락입니다. 한국 소비자는 계속해서 큰 차, SUV를 원하는데 K3와 같은 준중형 세단은 원하는 사람이 점차 줄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반떼라는 강력한 경쟁상대까지 있으니 가뜩이나 적은 수요가 양분되는 것보다는 아반떼 하나로 모는 것이 현대, 기아 입장에서는 좋았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전기차 전환입니다. 아직 출시된 전기 세단이 많이 없지만 앞으로는 전기차로 전부 전향될 상황에서 K4를 출시해 국내 판매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선택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기아 K4
새롭게 공개된 기아 K4는 최신 기아 디자인을 적극 수용한 모습입니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트와 수직, 수평의 얇은 라이트는 이 차가 더욱 큰 차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특이한 점 중 하나는 뒷 문 손잡이가 C필러로 이동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휀더를 더욱 키웠고 휀더 라인이 뒷 문까지 오면서 훨씬 근육질이 되었습니다. 이 세그먼트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강인한 느낌을 아득히 뛰어넘은 듯한 모습입니다.
또한 뒷문과 루프라인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2 도어 쿠페 차량을 보는 것 같은 실루엣입니다. 일반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후면도 마찬가지로 수직의 요소를 많이 넣어서 더욱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으로 만들었습니다.
실내는 매우 단정하고 수평적인 느낌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일반 라인과 GT 라인업이 실내가 조금 다릅니다. 특히 핸들이 많이 다른데 일반 라인에서는 2 스포크, GT라인에서는 3 스포크 휠 디자인을 사용하였습니다.
기아 K4는 아반떼 CN7에서 사용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장이 4,710mm로 아반떼보다 길며 중형차 수준으로 길어졌습니다. 이는 BMW 3시리즈와 불과 5mm 차이나는 정도입니다. 해치백 모델도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149마력을 내는 2.0L 자연흡기 엔진과 CVT(무단 변속기) 조합, 1.6L 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판매됩니다. 기존에 있었던 6단 수동 변속기는 사라졌습니다. GT라인에서 후륜 서스펜션에 독립식 멀티링크가 장착되기 때문에 승차감은 1.6 터보 모델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4 2.0 | K4 1.6 | |
엔진 | 2.0L 직렬 4기통 MPi | 1.6L 직렬 4기통 GDi |
배기량 | 1,999 | 1,598 |
변속기 | CVT(무단 변속기) | 8단 자동 변속기 |
최고 출력 | 149ps | 192ps |
최대 토크 | 18.3kgf.m | 27kgf.m |
전장 | 4,710mm | |
전폭 | 1,850mm | |
전고 | 1,420mm | |
축거 | 2,720mm | |
연료 탱크 용량 | 47L | |
트렁크 용량 | 413L |
국내 출시할까?
K4는 해외 전략 차종으로 국내에는 출시할 예정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뛰어난 디자인과 커진 차체 때문에 K4의 국내 출시를 염원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러나 사실상 K4의 국내 출시는 불가하다고 봐야 합니다.
우선 너무나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아반떼, 셀토스와 경쟁해야 함은 물론이고, 앞으로 출시할 전기 패스트백 세단 EV4와 직접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출시는 힘들어 보입니다. 특히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기아인 만큼 EV4의 판매량 상승을 기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아반떼마저 점차 힘을 못쓰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출시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기아는 SUV 라인업이 현대자동차에 비해 강세였기 때문에 세단 라인업을 전부 단종하고 쉐보레와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쉐보레는 크루즈, 말리부, 임팔라, 카마로를 모두 단종하고 SUV 전문 브랜드로 탈바꿈하였습니다.
기아 K4 정보를 알아보고 K3를 단종한 이유를 유추해 보았습니다. K3는 8월에도 588대가 판매되는 등 나쁘지 않은 판매 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결국 단종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전기차 네이밍에서도 EV3가 이미 소형 전기 SUV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세단의 이름을 사용한 3은 이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