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놀랄 게 남았다니, BMW i4 페이스리프트! 새로운 그릴로 더 충격적인 모습, 주행거리 최대 511km?
BMW i4는 뉴트리아를 닮은 그릴 때문에 출시 초기부터 많은 혹평에 시달렸지만 사실 엄청난 판매량을 가지고 있는 차량입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83,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전기차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탄소 배출량도 굉장히 낮출 수 있었습니다.
i4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BMW, 미니, 롤스로이스에서 판매한 전기차 전체에서 22%를 차지하는 수준입니다. 한국에서는 그릴 때문에 논란이 많았고 판매량이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전 세계에서는 엄청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BMW i4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공개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충격저인 모습의 그릴을 갖고 있었지만 더 놀랄 것이 남았다는 듯이 새로운 그릴이 나타났는데요. 당황스러운 그릴을 갖고 있지만 주행거리가 향상된 BMW i4 페이스리프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더욱 강력해진 그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4시리즈의 그릴은 더욱 현란(?)해 졌습니다. BMW IX에서 사용했던 그릴을 가져왔는데요. 마치 망사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불호입니다. 대신 더욱 날렵해진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더욱 날렵한 전면부 헤드라이트는 속도감이 표현되어 좋기는 한데, 그릴과 같이 있으니 더욱 쥐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릴 하단에 있는 센서 때문에 얼굴에 점이 있는 것 같은데요. 대신 테일라이트는 엄청나게 얇은 선을 이용하여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사실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신형 M4를 보면서 이번 i4 페이스리프트에 적용된 라이트를 미리 접했었는데요. M4는 굉장히 갖고 싶고 너무나 멋있었는데 i4는 왜인지 끌리지가 않는군요..그래도 테일라이트는 굉장히 예쁘니 꼭 실물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실내는 큰 변화없이 깔끔해진 모습입니다. 이 또한 신형 M4에서 볼 수 있는데요. 굉장히 완성도 높은 실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iDrive8.5의 적용으로 사용하기 힘들었던 인터페이스를 크게 개선하였습니다.
늘어난 주행거리
새로운 i4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일부 트림의 주행거리가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i4 eDrive40의 경우 미국 기준 최대 17마일(27.36km) 늘어났습니다. 비율로는 5.6% 늘어난 것입니다.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델과 동일한 휠 사이즈(19인치) 모델의 경우 12마일(19.3km)이 증가했는데 이는 4.2%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i4 eDrive40의 주행거리가 복합 429km인 것을 감안했을 때 4.2% 증가한 수치는 447km 정도입니다.
다만 고성능 모델인 i4 M50 xDrive의 경우 주행거리가 2마일 감소했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i4의 20% 정도가 고성능 모델인 것을 생각했을 때 국내 소비자에게 다소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승한 가격
다만 신형이 출시되면서 가격은 상승하였습니다. i4 eDrive40은 기존 모델 대비 780달러(104만 원) 상승하였으며, 고성능 모델인 M50의 경우 1,180달러(157만 원) 상승하였습니다. 이는 국내에도 반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재 eDrive40 모델이 8110만 원으로 보조금을 겨우 받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오른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BMW는 가격 상승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i4의 미래
BMW i4의 공식 블로그 BMWBLOG에는 i4 LCI의 미래에 대해서 짧막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차는 2028년 중반까지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며, 후속 모델이 공개될 경우 CLAR 플랫폼이 아닌 Neue Klasse 플랫폼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렸습니다.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플랫폼은 BMW에서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전용 전기차 플랫폼입니다. 현재 BMW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인 CLAR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CLAR 플랫폼은 설계 당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전기차 또한 만들 수 있었는데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낀 BMW가 노이에 클라세를 통해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의 플랫폼을 분리하기로 하였습니다.
노이에 클라세를 사용한 첫 번째 자동차는 BMW i3, iX3가 될 예정이며, 출시 예정일은 2025년 중이지만 2027년 CLAR 플랫폼을 사용한 3시리즈 내연기관 모델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i3가 2025년에 나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새롭게 출시될 2세대 i4는 이러한 노이에 클라세 플랫폼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BMWBLOG에서는 후속 i4 출시에 대해서 명확하게 확정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신형 i4 소식이 들려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그릴로 찾아 온 BMW i4 페이스리프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사진 속 그릴이 충격적이라서 그렇지 실물을 보면 굉장히 괜찮은 편입니다. 사진을 너무 악의적으로 아래에서 찍어서 그릴이 부각되어 보이기 때문에 더 못생겨 보이는 것인데요. 여러분의 얼굴도 아래에서 찍으면 못생겼....
더 뛰어난 주행거리와 강력해진 그릴 디자인으로 돌아온 BMW i4 페이스리프트, 상품성이 굉장히 좋은 차량이니 실물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