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슬카의 미래는 이런 것일까? 전기차가 된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 콘셉트 공개!
지난 17일(현지시간) '닷지 스피드 위크(Dodge Speed Week)'가 미국 미시간 주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닷지는 자사의 전기차 포트폴리오의 시작이 될 수 있는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 콘셉트를 공개했습니다. 미국 머슬카의 대표 주자인 닷지가 공개한 전기차는 어떤 차량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 콘셉트
닷지 브랜드
국내에서 닷지라는 브랜드는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편입니다. 포드 머스탱, 쉐보레 카마로는 각종 매체에서 많이 다루었고 국내에서 판매가 이루어졌지만 닷지 챌린저, 차저 등은 국내 정식 판매가 이루어진 적이 없기 때문에 마니아들에게만 전해져 온 차량입니다. 닷지의 차량들은 전 차종 앞에 닷지 이름을 같이 불러야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스텔란티스 소속으로 2024년부터 전기 머슬카 브랜드로 재탄생할 예정이며 국내에서 정식 판매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닷지 차량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직수입이 필수인 상황입니다. 기름값이 비교적 비싸고 배기량에 세금을 매기는 국내법 상 인기가 없었으나 전기차 브랜드로 재탄생한다면 국내 정식 출시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차저 데이토나 SRT
2024년 양산될 닷지의 첫 번째 전기차의 콘셉트 차량이 바로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입니다. 닷지 차저는 현재도 판매중인 대배기량 머슬카인데 헬켓 엔진 모델의 경우 6.2L 엔진을 사용해 최고출력 707마력, 최대토크 90kg.m을 발휘하는 괴물 같은 존재입니다.
닷지 차저의 전기 버전이 될 데이토나는 800V 밴시(Banshee) 시스템을 사용하여 최고 출력 807마력, 최대 토크 97.7kg.m을 발휘합니다. 사륜 구동으로 동작하는 만큼 토크에 관한 안전성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터리와 관련된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의 닷지 차저도 2톤이 넘는 무게였던 만큼 상당한 무게를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슬카의 상징은 대배기량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엔진 사운드와 배기음입니다. 닷지는 머슬카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프랫조닉 챔버 배기 시스템과 앰프를 사용해 최대 128dB의 가상 사운드를 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배기량 엔진의 우렁찬 사운드를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투기 훈련의 최대 소음이 116db이라고 하니 마음먹고 사운드를 크게 틀면 주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겠습니다.
이외에도 폭스바겐 그룹에만 존재하는 전기 모터용 다단 변속기가 탑재되어 변속에 대한 운전 재미를 추가하였습니다. eRupt로 불리는 다단 변속기는 2단까지 제공되며 권총 그립 모양의 기어봉을 사용해 조작합니다.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내연기관처럼 차량을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운전대에 파워샷 버튼을 통해 순간적으로 추가 출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현대 N 시리즈의 NGS 버튼과 비슷한 기능으로 보입니다. 주행 모드는 '오토', '스포츠', '트랙', '드래그'로 총 4개를 지원합니다.
디자인
닷지 차저 데이토나는 1968년형 닷지 차저의 디자인을 재해석했습니다. 최근 자동차 업계 디자인 기조가 해리티지의 현대화인만큼 닷지도 이를 따랐습니다. 좌우로 끝까지 뻗은 얇고 긴 사각형의 그릴과 이를 형상화한 주간 주행등이 추가되었습니다.
전면에 'R-윙'이라 불리는 전면 스포일러를 추가하고 보닛의 실제 각도를 가파르게 하여 공기역학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보닛의 가파른 각도에도 불구하고 R-Wing 덕에 전면에서 본 닷지 차저 데이토나는 1968 닷지 차저를 연상하게 만듭니다.
측면부 또한 1968 닷지 차저의 옆면을 그대로 가져온 느낌입니다. 넓은 앞 뒤 휀더와 캐릭터 라인은 닷지의 유산을 그대로 계승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도 현대의 공력성능을 위해 전면부 윈드실드가 누워 있는 것과 도어 핸들이 플러시 타입이 들어간 것이 차이입니다.
21인치 휠을 사용하여 더욱 큰 차량처럼 보이게 합니다. 후면은 전면의 사각 그릴을 형상화한 테일라이트가 들어갑니다. 전기차로 재탄생한 만큼 커다란 배기구는 없으며 매끄러운 뒷면이 특징입니다.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의 실내는 운전자 편의를 적극 높였습니다. 16인치 커브드 디지털 디스플레이 계기판과 8인치 HUD가 들어갑니다. 운전자를 향해 10도 틀어진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기어 시프터 이외에 거의 모든 버튼을 제거한 센터 터널은 운전자가 온전히 기어 변속과 조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많은 면적에 엠비언트 라이트를 추가하여 고급스러움을 끌어올렸습니다.
실내 탑승석은 4개의 독립 버킷시트로 구성되며 2열 시트는 완전히 폴딩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짐을 실어야 하는 일이 발생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의 양산형 모델은 2024년 출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