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소형 SUV 베뉴 페이스리프트 국내 출시 할까?
현대의 소형 SUV 베뉴는 판매량이 높지 않은 SUV로 유명합니다. 옵션을 넣다 보면 기아 셀토스 기본 가격보다 높아지는 가격대와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으로 인해 올해 7월까지 5,223대 판매하는 등 월 1천 대를 채 판매하지 못했습니다.
가격대가 어느 정도 겹치는 경차 캐스퍼의 월 판매량이 4,000대 안팎의 판매를 보이는 등 차이를 더욱 벌리고 있습니다. 그런 베뉴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이미 인도 시장에 공개되어 판매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디자인일지 알아보겠습니다.
베뉴 페이스리프트
인도 시장에 판매 중인 베뉴 페이스리프트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전후면 디자인입니다. 현대차 SUV 라인업 중 막내이지만 마치 펠리세이드를 연상시키는 전면 그릴과 라이트는 한 체급 더 커 보이는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분리형 헤드램프의 아래쪽 헤드라이트는 기존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곡선을 사용하였지만 그릴, DRL, 방향지시등, 범퍼 등 직선을 훨씬 많이 사용해 조금 더 단단해 보이는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후면의 변화는 더욱 드라마틱합니다. 완전히 변경된 테일라이트 디자인은 현대차의 픽셀 라이트를 연상시키며 좌우를 이어 차체가 더욱 넓어 보이는 느낌을 줍니다. 라이트 위를 어둡게 처리하여 포인트를 준 것도 특징입니다.
이밖에도 범퍼 디자인뿐 아니라 라이트의 위치들도 변경되었습니다. 스키드 플레이트가 더욱 높게 올라와 오프로드 느낌도 자아냅니다. 후면도 전면과 마찬가지로 직선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외관의 변화에 비해 실내는 거의 변경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과 디지털 계기판 적용 차이가 눈에 띄는 차이입니다. 계기판은 현대 스타리아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디자인을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도 베뉴의 엔진은 3종류입니다. 1.5L 디젤, 1.0L 터보 가솔린, 1.2L MPi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데 각 엔진에 따라 사용되는 변속기 또한 다릅니다. 국내 판매 중인 베뉴는 1.6L 가솔린 엔진과 무단 변속기를 매칭 하여 최고 출력 123PS, 최대 토크 15.7kg.m을 발휘합니다.
1.5L 디젤 | 1.0L 터보 가솔린 | 1.2 MPi 가솔린 | |
배기량(cc) | 1,493 | 998 | 1,197 |
변속기 | 6단 수동 | 지능형 수동 변속기(IMT) 7단 DCT |
5단 수동 |
최고 출력 (ps/rpm) |
100/4,000 | 120/6,000 | 83/6,000 |
최대 토크 (kg.m/rpm) |
24.4/1,500~2,750 | 17.5/1,500~4,000 | 11.6/4,000 |
현대 베뉴 페이스리프트의 국내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반도체 이슈로 인해 고급차 위주의 생산이 우선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베뉴를 더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페이스리프트 되었는데 가격만 오르고 상품성이 떨어진다면 국내 정서로는 많은 원가 절감에 대한 질타를 받을 것이 분명하기에 돈이 되지 않는 소형 SUV는 추가 출시 없이 전기차로 대체되길 바라는 것이죠.
이외에도 같은 소형 SUV인 2세대 코나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베뉴를 단종하고 캐스퍼와 코나 판매로 집중하는 것이 더욱 유리한 모습도 보입니다. 2세대 코나 또한 원가 상승을 빌미로 캐스퍼를 생산하고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에 위탁 생산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소형 SUV의 생산단가 대비 수익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국내에서 더 이상 베뉴는 만나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의 베뉴는 꾸준한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2019년 첫 출시 이후 인도에서 현재까지 30만 대 이상 판매되었으며 2022년 7월 인도에서 1만 321대가 판매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는 차박 열풍과 더불어 준대형 SUV로 수요가 몰렸지만 인도는 아직 소형 SUV의 수요가 높은 것이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귀여운 소형 SUV로 출시 직후 많은 인기를 끌었으나 코로나로 인한 차박 열풍과 공간에 대한 열망으로 비운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현대 베뉴, 인도에서는 계속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